[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 역전 홈런과 롯데 자이언츠 수비가 흔들리는 틈에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20승 고지에 오르며 20승 28패가 됐다.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22승 23패를 기록했다. 

롯데 외국인 선발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는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이 블론 세이브를 저질러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회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전준우가 윤성환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준우 시즌 3호 홈런이다. 선두 타자 홈런은 올 시즌 KBO 리그 3호, 통산 254번째다. 전준우는 7번째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문규현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손아섭이 우월 1점 아치를 다시 그렸다. 손아섭 시즌 6호 홈런이다.

삼성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 2루 상황을 만들었지마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삼성이 쫓지 못하는 가운데 롯데가 6회초에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문규현 우전 안타, 손아섭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병규가 1타점 우전 안타, 이어지는 1사 1, 3루에 정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았다.

삼성 첫 점수는 7회말에 나왔다. 듀브론트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진명호가 올랐다. 강한울이 진명호를 상대로 유격수 실책을 만들어 출루했다. 이어 대타 박한이가 나서 중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1, 3루가 됐다. 박해민이 1타점 투수 땅볼로 삼성이 점수 차를 좁혔다.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김헌곤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2루가 됐다. 이원석이 진명호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았다. 점수 차가 2점으로 좁혀지자 롯데는 진명호를 내리고 오현택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현택은 흔들렸다. 다린 러프가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혔다. 강민호가 이어 타석에 나서서 오현택을 상대로 좌월 2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강민호 시즌 8호 홈런이다.

5-4로 경기를 뒤집은 삼성은 우규민 최충연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움직였다. 우규민은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고 이대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최충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충연은 이병규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이대호 대주자 나경민이 시도한 2루 도루를 강민호가 잡으며 이닝이 끝났다.

분위기를 잡은 삼성은 8회말 이원석 2타점 2루타와 롯데 수비가 흔들리는 틈에 5점을 뽑았고 장필준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