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이근호(강원)마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벌써 5명째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호는 부상으로 고민에 빠졌다. 3월 평가전에서 김진수가 부상을 당한데 이어 줄줄이 부상 선수가 나왔다. 김민재(전북), 염기훈(수원), 권창훈(디종)에 이어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이근호까지 낙마했다. 정밀검진 결과 이근호는 무릎 내측부 인대를 다쳐 6주의 치료가 필요해 명단 제외가 결정됐다.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 염기훈, 권창훈, 이근호의 이탈로 공격 옵션 3개를 동시에 잃었다. 전술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지난 11월 평가전에서 4-4-2 포메이션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줄곧 고수한 4-2-3-1에서 4-4-2라는 새로운 전술을 찾았다. 하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4-4-2가 아닌 플랜B를 어쩔 수 없이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11월 평가전에서 투톱을 쓰면서 손흥민(토트넘)의 짝을 바꿨다. 콜롬비아전은 이근호, 세르비아전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섰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이근호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이근호 ⓒ 곽혜미 기자
신태용 감독은 21일 기자회견에서 "4-4-2 포메이션의 수정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근호의 부상으로 생각을 현실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남아 있는 선수 중 김신욱(전북)이 손흥민의 짝으로 나설 수 있다.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생각할 수 있고, 11월 평가전처럼 구자철이 설 수도 있다. 부상자를 대신해 예비 명단에 있는 지동원(다름슈타트), 석현준(트루아)의 발탁을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4-4-2를 대신해 새로운 전술을 생각한다고 했을 때 슈틸리케 전 감독이 썼던 4-2-3-1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이근호가 빠진 것은 물론 측면에 섰던 권창훈의 부재로 4-4-2를 쓰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4-2-3-1 때처럼 손흥민을 측면으로 돌리면 선수 운용에 숨통이 트이기 때문에 4-4-2를 포기할 가능성은 더욱 크다.

일단 신태용 감독은 투톱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근호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공격수가 몇 명 남지 않았지만 문선민(인천), 이승우(베로나), 구자철이 있기 때문에 투톱을 사용할 수 있다"며 4-4-2 사용의 여지를 남겼다.

불행히도 4-2-3-1을 쓰나 4-4-2를 쓰나 부상자 속출로 난항은 불가피하다. 어떤 전술이라도 주력 선수들의 부상은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