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가운데)와 친구들. 메시 혼자 빛나선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을 4년 전에 봤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르헨티나가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를 보유하고도 매번 고배를 마신 아르헨티나가 과연 이번엔 어떤 결과를 받아들까.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22일(한국 시간) 공식 SNS로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할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매순간 많은 분석 끝에 이 멤버에 이르렀다. 이 선수들이 우리가 하려는 플레이에 가장 가까운 선수들이란 것은 확실하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역시 최고의 선수는 리오넬 메시다.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만 34골을 몰아친 메시는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인 동시에, 가장 창의적인 도우미기도 하다. 소속 팀에서 메시의 활약은 엄청났지만 아르헨티나 대표 팀 유니폼만 입으면 그 존재감은 더 커졌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위기마다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문제는 11명은 물론 벤치까지 고르게 활약한 독일이 마지막 상대였다는 것. 메시는 고개를 덜궈야 했다.

이번 명단에도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이름을 올렸다. 파울로 디발라,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구에로까지 또 초호화 공격진을 꾸렸다. 세리에A 정상급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가 없지만, 크게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다. 

여기에 베테랑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니콜라스 오타멘디, 세르히오 로메로, 마르코스 로호 등도 다시 대표 팀에 합류해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과 2번의 코파아메리카 준우승의 아픔을 설욕하려고 한다. 중원과 수비진의 무게감이 라이벌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메시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힘을 믿어야 한다. 수비 조직력만 받쳐준다면 언제든 골을 뽑아낼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공격진의 활약을 기다려도 좋다.

▲ "겁없이 잘하자!" 삼파올리 감독.

이제 삼파올리 감독 앞에 남긴 것은 '서 말이나 되는 구슬'을 어떻게 꿸 것이냐다. 최종 23인 명단을 밝히는 자리에서도 삼파올리 감독은 같은 목표를 설명했다. 그는 "잘 준비를 해나가야 합니다. 내 이상은 선수들의 특성들이 잘 어울려서 장점을 발휘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목표는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강화해 위대한 월드컵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의존도가 높은 팀이었다. 그래서 삼파올리 감독의 목표가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높은 수준을 갖고 있고, 특히 공격적인 무게를 나눠질 선수들의 면면은 뛰어난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메시와 함께 빛나도록 해야 한다. 가장 강력한 경기력을 뽐낼 수 있는 '밸런스'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이름값보다도 어떤 조합을 낼 수 있는지에 더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단 메시는 준비가 완료됐다. 삼파올리 감독은 "메시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그가 아주 큰 열정을 갖고 있는 것을 봤고, 신체적으로도 아주 좋다"면서 메시 상태를 알렸다. 메시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구슬'들을 꿰는 삼파올리 감독의 몫이 중요하다.

삼파올리 감독은 "겁먹지 않고 월드컵에 도전할 것이다. 경기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선수가 스타팅 라인업에 들 것"이라면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 아르헨티나 23인 명단
공격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허베이 화샤싱푸), 에두아르도 살비오(벤피카), 루카스 비글리아(AC 밀란), 지오반니 로 셀소(파리생제르맹), 에베르 바네가(세비야), 마누엘 란시니(웨스트햄), 막시밀리아노 메사(인디펜디엔테), 앙헬 디 마리아(파리생제르맹), 크리스티안 파본(보카 후니오르스)

수비수: 가브리엘 메르카도(세비야), 크리스티안 안살디(토리노), 니콜라스 오타멘디(맨체스터시티), 페데리코 파시오(AS로마),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유나이티드),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아약스), 카르코스 아쿠냐(스포르팅CP)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맨체스터유나이티드), 윌리 카바예로(첼시), 프랑코 아르마니(리베르 플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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