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지훈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올 시즌도 고전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1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 투수 장지훈이 부상한 지 1년 만에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 

장지훈은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부족해 보이지만 결과보다는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었다.

"등판이 결정됐을 때부터 긴장이 됐다. 1년 만이니까…. 긴장도 되고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운드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첫 경기에서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이상했다. 상대가 치면 다 안타였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장지훈은 기대주였다. 2017년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 5경기 출전해 7이닝을 던지며 1패 1홀드 4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2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바로 1군에 합류한 장지훈은 4경기에 구원 등판했고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슈퍼 루키' 등장을 알렸다.

그러나 4경기 만에 장지훈 팔꿈치에 탈이 났다.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인대접합 수술, 뼛조각 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가능성만 보여준 채 장지훈은 1년 동안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설렘, 긴장으로 가득 찬 복귀 등판. 장지훈은 속구 최고 구속 147km, 평균 144km를 기록했다. 장지훈은 "구속은 더 올라갈 수 있다"며 재활을 잘 마쳤다고 알렸다.

삼성 불펜은 현재 최충연 심창민 장필준을 중심으로 버티고 있다. 최충연이 일취월장 기량을 뽐내고는 있고 심창민도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장필준은 지난 시즌과 달리 부진한 상황이다. 장지훈이 돌아와 예전 보여줬던 가능성을 이어간다면 삼성 불펜은 더 단단해질 수 있다. 그의 복귀는 삼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지훈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한 경기 뛰었을 뿐이다. 조금 더 여기서 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돼서 1군에 빨리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안 다치고 계속 공을 던지고 싶다. 잘하면 1군에는 언젠가 가지 않을까는 생각이 있다"며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