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월드컵에서 볼 수 없는 모라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알바로 모라타(25, 첼시)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팀 명단에서 빠졌다.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대표 팀 감독은 당초 명단 발표 예정일도 미루면서 고심했지만, 결국 모라타를 제외했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최종명단 23인을 발표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공격진에 마르코 아센시오, 이아고 아스파스, 디에고 코스타, 호드리고 모레노, 루카스 바스케스을 선발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현실이 된 모라타의 탈락

모라타의 탈락은 당초 애상 됐던 바. 스페인 언론 '코페'는 20일 스페인 대표 팀 최종 23인 엔트리를 확보했다며 발표했는데, 그 자리에 모라타가 없었다. 

코페가 예상한 명단 23인과 RFEF가 공식발표한 명단은 불과 1명만 달랐다. 수비수 마르코스 알론소(첼시)를 대신해 나초 몬레알(아스널)이 뽑혔을 뿐, 22인은 코페가 보도한 명단과 동일했다. 

▲ 소속 팀 첼시에서 2018년 급격한 부진에 빠진 모라타

◆근본적인 문제는 '부진한' 모라타 자신

모라타는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7골을 넣어 다비드 실바(9골), 이스코(11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다. 간혹 소속 팀에서 부진해도 대표 팀에선 잘하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소속 팀에서 부진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대표 팀에 부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모라타의 부진은 심각했다. 모라타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레알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주전으로 뛰고 싶은 이유였는데, 2018년 들어 공격 포인트를 거의 기록하지 못했다. 1월 들어 등 부상으로 2경기를 뛰지 못한 것을 포함해 2018년 리그 13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쳤다.

모라타가 2018년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진 것은 등부상 때문이었다. 12월부터 등에 통증이 있었는데, 무리하게 출전하면서 상태가 악화됐다. 모라타는 영국에서 이유를 찾지 못했으나, 독일의 저명한 의사 피터 웰링을 만나 회복해 몸상태를 끌어 로페테기 감독이 원하는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대표 팀 감독

◆"조합과 선수의 개성" 로페테기가 언급한 모라타 제외 이유

로페테기 감독은 끝까지 고심했다. 당초 18일 대표 팀 명단 발표를 예정했으나 21일로 변경했다. 스페인 복수 언론은 "로페테기 감독이 마지막 2자리를 놓고 고심해 발표일을 연기한 것"으로 봤다.

로페테기 감독은 23인의 최종명단을 발표하면서 모라타를 콕 집어 제외 이유를 밝히진 않았는데, 선수 선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면서 모라타 탈락의 힌트를 줬다. 

"당장 도전해도 우승에 도전할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최고라고 생각되는 선수를 뽑았다."

"팀을 위한 개성과 각각의 스타일 그리고 매 경기와 각각의 상황을 생각했다."

스페인은 B조에서 포르투갈, 이란, 모로코를 차례로 만난다. 로페티기 감독의 말에 따르면 팀을 놓고 봤을 때 구성, 조별리그 등 상대한 팀들을 분석했을 때 최고의 몸상태와 개성을 지닌 선수를 뽑았다고 볼 수 있다. 

▲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스페인 23인 ⓒ스페인 축구협회 SNS

◆스페인 최종명단 23인

GK : 케파 아리사발라가(아틀레틱 빌바오),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페 레이나(나폴리)

DF :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다니 카르바할, 나초 페르난데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나초 몬레알(아스널), 알바로 오드리오졸라(레알 소시에다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MF :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사울 니게스, 코케(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W :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이아고 아스파스(셀타비고),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호드리고 모레노(발렌시아), 루카스 바스케스(레알 마드리드)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