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레알 소속의 스페인 대표 라모스-이스코-아센시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유로 2012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팀이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평가받았던 건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으로 이뤄진 바르셀로나의 황금기였다. 오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은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대표 팀에서 중심이 될 전망이다.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21일 오후 1시(현지 시간)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23인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엔 레알 소속 선수가 6명이나 포함됐다.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 나초, 세르히오 라모스와 미드필더 이스코, 루카스 바스케스, 마르코 아센시오가 합류했다. 

이중 라모스와 카르바할 이스코는 주전급에 가깝고 나초와 바스케스, 아센시오는 백업 멤버로 기용될 확률이 높다. 

압도적인 수치다. 레알에 이어 가장 많은 대표를 배출한 팀은 바르사다. 바르사는 조르디 알바,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부스케츠, 이니에스타까지 4명의 선수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3명, 첼시가 2명을 배출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대표 팀 감독이 6명의 레알 선수를 선발했다"며 "1962년 레알이 6명의 월드컵 멤버를 배출한 것과 타이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라울 곤살레스, 이케르 카시야스, 페르난도 이에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등 5명의 레알 선수가 대표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마르카는 이어 "스페인 축구의 황금기는 2008년 시작됐는데, 당시엔 라모스와 카시야스만 대표였다면서 3명의 바르사 선수(카를레스 푸욜, 이니에스타, 차비)가 스페인을 지휘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7명의 바르사 선수가 출전했는데, 2010년, 2012년엔 5명, 2014년엔 3명만 대표를 배출했다"고 했다. 유로2016엔 카르바할이 다치면서 라모스와 바스케스만 대표로 참가했다. 

레알은 오는 27일(한국 시간)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스페인 대표 팀 명단에 오른 다수의 선수가 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시즌 말미 떨어진 체력으로 다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스페인 대표 23인 ⓒ스페인 SNS

◆스페인 최종명단 23인(사진 순서)

GK : 케파 아리사발라가(아틀레틱 빌바오),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페 레이나(나폴리)

DF :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다니 카르바할, 나초 페르난데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나초 몬레알(아스널), 알바로 오드리오졸라(레알 소시에다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MF :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사울 니게스, 코케(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W :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이아고 아스파스(셀타비고),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호드리고 모레노(발렌시아), 루카스 바스케스(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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