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날 것이 유력한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이 구단에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첼시, 트로피 들어 올리려면 여러 선수 바꿔야 돼."

콘테 감독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에덴 아자르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낚았다. 무관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첼시는 앞서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리그 5위로 마쳤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 4위에 오르지 못했다. 사실상 실패한 시즌. 

시즌 전부터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콘테 감독은, 선수 영입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강조하는 등 여러 문제로 인해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로부터 '찍힌' 상태다. FA컵을 들어 올렸으나 영국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콘테 감독이 "48시간 내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떠날 것이 유력한 콘테 감독은 거칠 게 없었다.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FA컵 결승 이후 다국적 스포츠 언론 'ESPN'과 인터뷰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방법을 찾았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했다.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거나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면 더 강력한 수비를 펼쳐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리는 이 순간에 있다. 만약 첼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바꾸기 위해선 많은 선수를 바꿔야만 한다"며 성과를 내기 위해서 수비적으로 더 공고해야 하고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요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선수단의 엄청난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도 구단 수뇌부와 마찰로 인해 팀을 떠날 것에 대해서는 "나는 나의 성격이나 축구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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