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경찰3' 황성규 PD가 연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MBC에브리원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경찰은 시민의 안전과 재산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지킨다고 생각해요.”

진안과 영주에서 펼쳐진 가슴 따뜻한 이야기, ‘시골경찰이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자극적이지 않고, 소소한 웃음과 따뜻한 힐링 감성을 선사하며 호평 받은 프로그램이었기에 세 번째 이야기를 맡은 황성규 PD로서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확고한 방향과 애정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그 결과 시골경찰3’는 전 시즌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황성규 PD시골경찰과 인연이 깊다. 이순옥 PD가 연출했던 시골경찰첫 번째 이야기를 도우면서 프로그램이 시즌제가 되는데 힘을 보탠 것. ‘시골경찰은 김재훈 PD의 손을 거친 뒤 황성규 PD에게 왔다.

“‘시골경찰시리즈가 인지도가 있고 잘 된 프로그램이기에 이번 편이 안될 경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어요. 전 시즌을 맡았던 PD들에게 조언과 노하우를 많이 들었는데, 다른 색깔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어 두 가지 변화를 줬어요. 그 변화를 긍정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었죠.”

▲ '시골경찰3'는 모든 시즌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제공|MBC에브리원

황성규 PD가 말하는 시골경찰의 첫 번째 변화는 배경이었다. 앞서 시골경찰이 전라북도 진안, 경상북도 영주에서 진행된 것과 달리 모든 시즌 최초로 섬을 선택한 것. 황성규 PD의 선택은 다름아닌 울릉도였다.

울릉도는 그동안 다큐 형식으로 방송에 나오거나 짧게 나왔어요. 예능이고, 긴 호흡으로 울릉도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울릉도 주민, 풍경이 궁금했어요. 그래서 프로그램 제목에 울릉도 편이라고 하면 임팩트가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갔죠.”

▲ '시골경찰3'가 따뜻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감싸 안았다. 제공|MBC에브리원

하지만 울릉도 근무는 쉽지 않았다. 처음부터 배가 결항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실제로 날씨에 따라 결항이 많은 울릉도였기에 모든 변수에 대비해야 했다. 울릉도 근무에 변수가 생기면서 시골경찰3’는 경상북도 포항 흥해파출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변수가 많았기에 스트레스가 있긴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분들과 경찰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더 다이내믹하고 리얼한 장면들이 나왔어요. 그동안 시골경찰은 치안센터처럼 규모가 작은 곳에서 진행됐는데, 파출소 같은 규모는 시골경찰이 가기 힘든 곳이었죠. 그래서 더 다이내믹한 장면이 나온 것 같아요.”

▲ '시골경찰3'는 울릉도로 향했다. 제공|MBC에브리원

황성규 PD의 말처럼 시골경찰3’는 흥해파출소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 신현준, 이정진, 오대환, 이청아는 교통 사고, 절도 등 조금 더 커진 스케일의 사건을 만나면서 성장했고, 그 안에서 캐릭터가 잡히고 케미가 생겼다. 황성규 PD시골경찰3’를 맡으면서 준 두 번째 변화였던 멤버 구성은 오히려 울릉도에 바로 가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잡힐 수 있었다.

프로그램 특성상 연출의 개입이 거의 없어요. 디렉션을 주게 될 경우 멤버들이 진짜 경찰이 아닌 경찰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디렉션이 들어갈 경우 연기가 될 수 있기에 주지 않으려고 해요. 대부분의 캐릭터는 촬영본을 보고 후반 작업하면서 잡아내고, 편집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 '시골경찰3'는 흥해파출소에서 근무하며 '케미'를 쌓았다. 제공|MBC에브리원

흥해파출소 근무로 인해 시골경찰은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힘든 업무들을 했다. 그동안 업무 난이도가 낮아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아질까라는 일부의 부정적인 시선은 이를 통해 해소됐다. 울릉도에 가지 못하게 된 상황은 당시에는 운이 나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았다.

프로그램 성격이 시골경찰이에요. 경찰이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데, 마음까지도 지킨다고 생각해요. 도시 번화가에서는 업무가 많고 바빠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경찰이라는 직업 자체가 마음까지 지켜준다고 생각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운이 좋게 울릉도를 처음부터 가지 못하고 흥해파출소에 가서 근무를 했고, 이를 통해 일부가 가졌던 불편한 시선을 해소하지 않았나 싶어요.”

▲ '시골경찰3'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공|MBC에브리원

힘든 경찰 업무 외에도 이청아의 어머니 이야기와 15년 동안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는 아버지의 사연 등이 흥해파출소를 통해 그려지면서 이전 시즌에서의 따뜻한 감성을 잡은 시골경찰3’. 그 결과, ‘시골경찰3’5회 방송에서 모든 시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인 1.2%(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목표는 앞선 시즌보다 더 높게 나왔으면 했어요. 시즌2 시작이 시청률 1%여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첫 회가 1%가 되지 못했어요. 2회부터 1%를 넘었는데, 그 상징성이라는 게 있어서 고지를 밟고 나니 앞으로는 점점 올라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부터는 저희들의 싸움이에요. 출연진은 몫을 다 했고, 연출과 작가들이 만들어 나가야 해요.”

▲ 황성규 PD가 '시골경찰3'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제공|MBC에브리원

시골경찰3’는 오늘(21) 방송되는 6회부터 울릉도에서의 생활을 본격적으로 풀어 낼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신현준, 이정진, 오대환, 이청아를 만날 수 있다.

시청자들에게 시골경찰이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시즌1과 시즌2가 그랬듯이 시즌3도 아름다운 고장에서 멤버들도, 주민들도, 시청자도, 제작진도 힐링할 수 있는 기조를 이어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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