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활약이 이번 시리즈의 키포인트가 되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8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휴스턴 로케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시리즈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 팀이 1승 1패로 팽팽한 균형을 맞춘 채 오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3차전에 돌입한다. 3, 4차전은 골든스테이트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다.

두 팀은 리그 최고의 팀이다. 휴스턴은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했고, 골든스테이트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두 팀 모두 빠른 템포, 정확한 외곽슛, 스위치 디펜스 등 비슷하면서도 다른 색깔을 보유해 여러 관전 포인트가 생기고 있다.

그중 1, 2차전 통해 드러난 가장 큰 주제는 스테픈 커리다. 휴스턴은 커리를 공략하고 있고, 골든스테이트는 커리를 최대한 보호하려고 한다. 

휴스턴은 아이솔레이션이 장기다. 일대일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있다. 특히 미스매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스크린으로 스위치 디펜스를 유도한 뒤 수비가 약한 선수를 상대로 공격을 펼치고 있다. 바로 커리가 그 주인공이다.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은 커리의 약한 수비를 끊임없이 공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커리의 공격력까지 틀어막고 있다. 커리는 지난 두 경기 평균 17.0점 6.5리바운드 7.5어시스트 FG 44.1% 3P 15.4%에 그쳤다. 휴스턴의 수비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19일 '휴스턴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트랜지션에서 밀리면 안 된다. 또한 상대에게 오픈 기회를 쉽게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중거리슛이나 레이업을 시도하면 수비 견제를 받아 성공률이 떨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외곽보다는 골 밑 안쪽으로 유인해 커리를 막는 게 나은 전략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커리는 정규 시즌 동안 평균 4.1개의 3점슛 와이드 오픈 기회를 얻었다. 휴스턴과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평균 4.3개였다. 그러나 지난 1, 2차전에서는 3점슛 와이드 오픈 기회가 1.5개밖에 나지 않았다. 휴스턴 수비가 철저했다는 의미. 커리에게 수비 부담을 안기면서 공격에서도 틈을 주지 않았다.

그렇기에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공수에서 커리를 위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커 감독은 "커리가 오픈 기회를 얻을 때마다 슛을 던졌으면 한다. 따라서 그의 오픈 기회를 만들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비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휴스턴이 커리를 상대로 아이솔레이션 상황을 만드는 것에 대해 대비할 전망이다. 커 감독은 "(커리를 공략하는 전술은) 이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이전에 했었다"라며 "나머지 4명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 몇 가지 조정이 있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두 팀은 리그 최고의 팀답게 팽팽한 흐름으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그 시리즈 내내 ‘커리’의 이름이 끊임없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커리 존재감을 줄이려는 휴스턴과 그를 활용할 골든스테이트의 머리싸움이 계속될 것이다. 과연 이번 시리즈 승자는 누가 될까. 커리의 활약 여부가 이번 시리즈의 키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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