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WTA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준결승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이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마리아 샤라포바(31, 러시아, 세계 랭킹 40위)를 꺾고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 진출했다.

할렙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준결승전에서 샤라포바에게 2-1(4-6 6-1 6-4)로 역전승했다.

지난 1월 중국 센젠 오픈에서 우승한 할렙은 첫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이번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그는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할렙은 샤라포바와 상대 전적에서 2승 7패를 기록했다. 그는 샤라포바를 만나면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해 차이나 오픈 16강전에서 샤라포바를 이긴 할렙은 상대 전적 첫 승을 거뒀다.

할렙은 이번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준결승에서 샤라포바를 다시 만났다. 1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샤라포바 징크스를 털어냈다.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올 시즌 부진했던 샤라포바는 지난주 마드리드 오픈 8강,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4강에 진출하며 제 기량을 회복했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할렙의 끈질긴 수비에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2018년 WTA 투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준결승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1세트를 4-6으로 내준 할렙은 2세트부터 장기인 수비가 살아났다. 긴 랠리를 피하고 강한 서브와 공격으로 경기한 샤라포바는 할렙의 수비에 고전했다. 2세트에서 많은 실책을 범한 샤라포바는 한 게임 밖에 이기지 못했다.

6-1로 2세트를 따낸 할렙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할렙은 3-1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샤라포바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4로 추격하며 막판 반전을 노렸다. 이 상황에서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할렙은 6-4로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할렙은 "샤라포바와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그러나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클레이코트에서 가장 좋은 경기를 했다. 무엇보다 샤라포바가 최선을 다했는데 이겨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할렙은 준결승전에서 아네트 콘트라베이트(22, 에스토니아, 세계 랭킹 26위)를 2-0(6-4 6-3)으로 물리친 엘리나 스비톨리나(23,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4위)를 만난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는 스비톨리나가 2-1(4-6 7-5 6-1)로 역전승했다.

한편 SPOTV2와 SPOTV NOW2는 20일 저녁 7시 50분부터 할렙과 스비톨리나가 맞붙는 WTA 투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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