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의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유가 전반전은 다소 부진했지만 후반전 초반엔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를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결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20일 오전 1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맨유는 최전방에 마커스 래시포드를 배치하고, 알렉시스 산체스와 제시 린가드가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에서 가장 위협적인 카드인 로멜루 루카쿠는 발목 부상에서 복귀는 했으나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루카쿠는 이번 시즌 리그 16골을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27골을 터뜨린 가장 믿을 만한 카드였다. 결국 루카쿠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신중한 전반전 속에 루카쿠 없이 경기에 나선 맨유는 공격적 실마리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스리백을 바탕으로 후방부터 단단하게 수비를 유지하는 스타일. 래시포드가 오른쪽으로 자주 돌아나가면서 공격을 전개했지만 수비 조직을 흔들지 못했다. 래시포드가 자꾸 측면으로 빠져나가면서 중앙에서 싸워줄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 반복됐다.

더구나 래시포드는 공격 과정에서 겉돌았다. 쉬운 패스를 실수하거나 동료의 움직임과 어긋나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맨유는 전반 21분 에덴 아자르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1골 뒤진 채 끌려갔다.

맨유는 후반전 수비 라인을 전체적으로 높이고, 전방에서 수비하는 시작점도 높였다. 경기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한 골을 따라붙겠다는 생각이었다.

맨유는 반격의 흐름을 잡은 후반전 공격적으로 살아났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고민을 안았다. 전반전 부진했던 래시포드가 힘을 냈지만 부족했다.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 중에 공이 흐른 것을 그대로 때렸지만 쿠르투아 정면으로 갔다. 후반 27분에도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해 칩샷으로 골을 노렸지만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18분 필 존스의 헤딩에 이어 알렉시스 산체스가 골문 안쪽으로 공을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도 했다. 단 한 발이 뼈아팠다.

후반 37분 코너킥에서 시도한 폴 포그바의 헤딩 역시 부정확했다. 골문 구석을 노려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지나치게 방향이 튼 게 문제였다.

후반전은 확실히 맨유가 좋았다. 하지만 골로 말한다는 축구에서 마무리를 하지 못한 맨유가 우승 컵을 들 순 없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