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ATP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준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경기를 펼치고 있는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2, 스페인)이 '무결점'으로 돌아온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18위)를 꺾고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1000시리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2-0(7-6<4> 6-3)으로 이겼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7번 우승(2005 2006 2007 2009 2010 2012 2013)했다. 2014년 결승전에서는 조코비치에게 1-2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나달은 4년 만에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 무대에 선다.

조코비치는 2015년 우승 이후 2016년과 지난해 준우승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나달을 만난 그는 1세트에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부처인 1세트를 내준 뒤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지난해 마드리드 오픈 준결승 이후 1년 만에 코트에서 만났다. 이 경기에서는 나달이 2-0(6-2 6-4)으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호주 오픈 16강전에서 정현(22, 한국체대, 세계 랭킹 20위)에게 0-3으로 졌다.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부진했던 그는 올해 처음 4강에 진출했다.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지만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조코비치가 26승 25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준결승전에서 포핸드 리턴을 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 ⓒ Gettyimages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치열하게 접전을 펼쳤다. 5-5에서 나달은 11번째 게임을 이기며 6-5로 달아났다. 이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6-6 타이브레이크를 만들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나달은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3-1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4-5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나달은 예리한 포핸드 다운 더 라인을 앞세워 1세트를 따냈다.

나달은 2세트 2-1로 앞선 상황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3-1로 앞선 나달은 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 경기가 안 풀린 조코비치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집중력이 떨어졌다. 조코비치가 흥분한 틈을 놓치지 않은 나달은 2세트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나달은 알렉산더 즈베레프(21, 독일, 세계 랭킹 3위)와 마린 칠리치(29, 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5위)가 펼치는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