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황희찬(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황희찬(22, 잘츠부르크)이 도르트문트에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이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처럼 '빅리그 루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오스트리아판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 시간) "도르트문트가 22살의 빠른 공격수 황희찬에게 관심이 있다.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약 190억 원)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이 22살의 나이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 팀 예비명단에 들 정도로 유망하고, 잘츠부르크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을 이끌면서 레알 소시에다드, 도르트문트, 라치오 등을 상대로 활약한 것이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받은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도르트문트가 황희찬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과거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이후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손흥민의 선례를 뒤따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 레버쿠젠 시절 유럽클럽대항전에서 활약이 토트넘 이적에 중요한 교두보가 됐다.

◆손흥민, 분데스리가에서 착실하게 성장, EPL 토트넘으로 진출까지 

1992년생 손흥민은 1996년생 황희찬보다 앞서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후 스스로 실력을 인정받아 2010년 프로를 체결했다. 이후 데뷔 3번째 시즌인 2012-13시즌 리그 33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해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의 상위 팀인 레버쿠젠에 합류했다.  

2013-14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험을 본격적으로 쌓았다. 첫 시즌 8경기 나서 2도움을 올렸고, 2014-15시즌엔 8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도 2시즌 연속 리그에서 두 자리 수 이상의 득점(2013-14시즌 10골 4도움, 2014-15시즌 11골 3도움)을 올리며 꾸준한 경기력을 뽑냈다. 

레버쿠젠 소속이던 2014년 6월엔 만 21세의 나이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한국 대표 팀 공격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 유럽클럽대항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황희찬(가운데)이 보인 활약에 복수 구단이 관심을 갖게 됐다.

◆황희찬,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거쳐 빅리그 이적?

황희찬은 2014-15시즌 본격적으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잘츠부르크의 산하 구단 리퍼링에 임대돼 경쟁력을 보였다. 2014-15시즌 13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2015-16시즌 18경기 11골 6도움을 올려 시즌 중반 잘츠부르크로 임대 복귀했다. 

2015-16시즌 중반 복귀한 잘츠부르크에서 13경기 1도움에 그쳤으나, 2016-17시즌 26경기 12골 2도움을 올렸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키웠다.

황희찬은 이어 2017-18시즌 초반 장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리그 20경기에서 5골 2도움에 그쳤으나, 오히려 부상 복귀 이후 나선 유로파리그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2골, 유로파리그 9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이 9경기 중 레알 소시에다드(1도움), 도르트문트(1도움), 라치오(1골) 등 유럽 내에서도 이름 있는 구단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페널티킥을 얻는 등 상대 팀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았다. 자국 무대에서의 성장과 유럽 무대에서 폭발적인 활약이 황희찬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황희찬의 월드컵에서 활약이 빅리그 이적에 중요한 기점이 될 수도 있다

◆황희찬, 손흥민처럼 빅리그 루트 탈까

황희찬과 손흥민은 여로모로 비슷한 면이 많다. 해외 무대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데뷔 시즌 이후 매 시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게 크다. 손흥민도 자국에서 활약이 좋았으나, 유럽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이 있었기에 토트넘으로 이적이 가능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도르트문트가 황희찬에게 매력을 느낀 무대가 직접 잘츠부르크와 도르트문트가 맞상대한 '유로파리그'였다. 

황희찬은 오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 선정이 유력하고, 실전 무대에서도 공격수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력이다. 

만약 황희찬이 월드컵에서 활약하면 앞서 이적설이 보도된, 헤르타 베를린, 도르트문트, 토트넘 등 더 다양한 구단에 확실한 이적이 이루어질 수 있다. 

물론 월드컵의 활약이 이적설에 기폭제가 될 수 있으나, 황희찬이 2017-18시즌 소속 팀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충분히 더 나은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확인시켜준 것은 분명하다. 

[영상] [UEL] '황소' 황희찬 도르트문트전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영상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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