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로운, 한승연, 임세미, 이성경, 이상윤(왼쪽부터).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배우 이서원이 하차한 ‘어바웃 타임’이 차질 없이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오후 서울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월화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 타임’(극본 추혜미, 연출 김형식, 이하 ‘어바웃 타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형식 PD를 비롯해 배우 이상윤, 이성경, 임세미, 한승연, 김로운 등이 참석했다.

‘어바웃 타임’은 수명 시계를 보는 능력을 지닌 여자 미카와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운명에 엮인 남자 도하가 만나 사랑만이 구현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담아낸 로맨스다. 첫 방송은 오는 21일로, 닷새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제작발표회 전날 밝혀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제작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뮤지컬 음악 감독 조재유 역을 맡아 ‘어바웃 타임’에 합류했던 이서원이 성추행 혐의로 조사받았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서원은 지난달 8일 동료 여자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서원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

문제는 이서원이 연기한 조재유 역이다. 조재유는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뮤지컬 음악계의 천재’라는 평판처럼 타고난 음악적 감각과 천재성으로 무장, 한없이 까칠하고 차가운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주인공 최미카엘라(이성경 분)가 앙상블 전문 뮤지컬 배우인 만큼, 주인공이 극 중에서 관계를 맺는 중심인물 중 하나다.

▲ 김형식 PD. 제공|tvN

이와 관련 김형식 PD는 “어제(16일) 저녁 소속사를 통해서 상황을 전달받았다”며 “소속사, 제작사와 협의 끝에 이서원은 하차를 하게 됐다. 지금은 재유라는 캐릭터가 드라마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스토리 전개상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캐릭터 맡아줄 배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또 “배우의 하차 때문에 일정상의 무리나 어려움을 대비하고자 하고 있다. 추가 인력을 투입하거나 그 외 다른 일정을 조율하는 것 등을 통해 스태프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시작 전부터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된 ‘어바웃 타임’이지만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 주인공으로 나서는 이상윤과 이성경이다. 김 PD는 이상윤에 대해 “이상윤은 전작 ‘두번째 스무살’에서 함께 했다. 까칠하지만 영상에서도 귀여운 구석이 있다. 그런 소년 같은 귀여운 이미지를 감히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성경에 대해서는 “이성경은 뮤지컬 배우로 나온다. 실제로 피아노를 치고 노래도 하고 춤추는 것도 다 소화한다. 이성경이 갖고 있는 매력을 이 드라마를 통해 방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성경(왼쪽), 이상윤. 제공|tvN

이상윤도 이성경과 호흡에 대해 설명, 기대를 높였다. 이상윤은 “제작진이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저와 이성경 둘 다 키도 크고 길쭉길쭉해서 함께 작품 하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것 같다고 하셨다. 평균 신장 180커플이라고 하더라. 신장의 비슷함이 (나이) 차이를 극복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또 “이성경이 워낙 사랑스러운 분이다. 그래서 비주얼적으로 밀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부과도 가고 살도 빼고 옷차림도 신경을 쓰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어바웃 타임’은 오는 21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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