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상욱은 "자신감 없는 시절이 없었다"고 밝혔다. 제공|윌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자신감 없는 시절이 없었어요.”

배우 주상욱(40)은 자신감이 넘쳤다. 단순히 최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가 잘돼서 그런 게 아니다.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릴만한 어떤 건방진 자신감도 아니다. 자신의 연기에 확신이 있고, 또 더 많은 것에 도전하고자 하는 자의 자신감이었다.

주상욱은 “어차피 인생은 도전하는 것 아닌가. 자신감 없이 어떻게 하겠”냐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자신감 없는 시절”은 없었다. 물론 “자신감만 앞섰던 때는 있었지만, 자신감이 없었던 적은 없”다. 그에게 자리한 자신감의 원천은 “항상 긍적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다.

“연기 생활 초반에는 뭐든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잘했다고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돌아보면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시기였죠.(웃음) 마음은 그게 아닌데, 몸이 안 따라주 데 어떻게 하겠어요. 이번 작품에 함께 출연한 김범진(어을운 역)을 보니 예전 제 모습이 생각나더라고요. 아무리 누군가 설명을 해주고, 또 밤을 새서 연습을 해도 마음처럼 안 되는 게 있어요. 그럴 때도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죠.”

주상욱은 연기를 아무리 못하는 가운데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옆에서 계속 ‘쟨 왜 이렇게 연기를 못하냐’고 하는 말들이 들린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위축된다. 위축되면 더 안 된다. 그래서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그때의 생각이 지금까지 계속 가는 것 같다. 어떠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자신감이다. 다만 거만으로 바뀌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물론 자신감이 떨어지고 힘든 순간도 존재한다. 그건 작품 속에서 나아갈 방향을 잃었을 때다. 갖은 노력을 해도 답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순간, 주상욱은 그런 순간에 직면했을 때 자신감이 떨어지고 힘들다. 주상욱은 “작품을 하다가 보면 그럴 때가 있다. 능력이 그것밖에 안돼서 그런 거겠지만, 갈 길을 잃었을 때 암담하다. 힘들다”고 털어놨다.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는 쉬지도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미쳐버리는 거예요. 뚫고 나갈 길이 없죠. 못 뚫는다, 그러면 끝난 거예요. 놔버리든가 포기하고 가든가죠. 아니면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도 가끔 했어요. 나아갈 방향을 모르겠을 때, 대한민국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들 생각을 하면서 ‘그 배우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해봐요. 유치하지만 도움이 되기도 했죠.”

▲ 주상욱. 제공|윌엔터테인먼트

‘대군’에서는 그런 적이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주상욱은 “‘대군’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됐던 것 같다”며 “그러니까 촬영장이 즐겁고 연기하는 게 즐겁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군다나 ‘대군’은 호평이 가득했고, 시청자들의 응원이 계속됐다. 이런 반응들은 주상욱에게 좋은 기운을 가져다줬다.

주상욱은 마지막까지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상욱의 소신을 묻는 질문에 “늘 작품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항상 최고의 연기 모습을 찾아가려고 노력한다. 지금도 노력한다”며 “대사 한마디를 할 때도 표정을 어떻게 지을지 나름의 굉장한 고민을 한다. 그 고민이 신에서 보이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것들이 모여 연기 좋다는 말로 되돌아오는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중요한 건 ‘자신감’이죠. 여기서도 자신감은 빠지면 안 될 거예요. 저를 지금까지 있게 한 건 자신감이에요. 말도 안 되는 자신감이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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