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시윤이 '대군' 이휘의 마음을 설명했다. 제공|모아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대군’ 이휘가 지키고자 했던 마음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미련스럽게 보일지 몰라도, 배우 윤시윤(32)이 이휘를 연기하며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각자의 삶을 사랑하고 지키고자 했던 마음”이다.

윤시윤은 최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에서 은성대군 이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휘는 왕위 계승 서열 3위로, 시와 그림에 능한 남자였다. 성품 또한 따뜻하고 배려가 넘쳤다. 그래서일까. 형인 이강(주상욱 분)이 자신을 몇 번이나 죽이려 했음에도 그를 식구로서, 형으로서 받아들이고 용서하고자 했다.

윤시윤은 이에 대해 “이휘가 어떤 결정을 했느냐에 대한 부분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떤 것을 중요시했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휘라는 인물은 각자의 삶을 관망하면서 사랑해줬다. 피어 있는 꽃을 보며 그림을 그리듯, 각자의 삶을 사랑했고 그것을 지키고자 했던 마음이 있다”고 했다.

▲ 윤시윤. 제공|모아엔터테인먼트

윤시윤은 “타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었다. 성자현이라는 여자 주인공에게도 그렇고, 이강이라는 형에게도 그렇고 가족에게도 그런 마음이 있었다”며 “그들을 바라보며, 또 어우러져 사는 게 행복이라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이 사람을 지키는 게 가장 올바른 삶이라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했다, 잘못했다의 문제가 아니다. 이강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싶었고 사랑을 받고 싶었고, 누군가 떠나지 않기를 바랐다. 권력이건 사랑이건, 자신이 쥐고 있기를 바랐다. 이휘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지키고자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휘였기에, 윤시윤은 이휘를 연기하며 행복했다고도 말했다. 윤시윤은 “나는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건강하고 바른 생활을 하지도 않는다”며 “올바르고, 착하고,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고, 손해 볼 수 있고, 조용히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멋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휘가 그렇게 살잖나. 동경하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신나서 했다. 원하던 삶의 모양이었기에 배역과 사랑에 빠질 수 있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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