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생A' 포스터.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은 작품 ‘여중생A’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엿보이는 가운데, 영화 ‘여중생A’가 원작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여중생A’(감독 이경섭)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경섭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인 김환희, 김준면, 정다빈, 이종혁 등이 참석했다.

‘여중생A’는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의 여중생 ‘미래’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 ‘백합’과 ‘태양’, 그리고 랜선 친구 ‘재희’와 함께 관계를 맺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플랫폼 네이버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중점으로 두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 이경섭 감독은 “웹툰에서는 많은 캐릭터가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화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담고 있다”며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 시간을 다 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영화는 웹툰의 감수성을 가져가지만 미래의 주변 친구들과 관계를 통해 상처받기도 하고 때론 상처를 주기도 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중생A’는 중학생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외로움에 대해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또 그 시기를 잘 거쳐서 어른이 된 세대들에게는 시절을 추억하며 공감하고 힐링이 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여중생A’를 이끌어가는 두 배우 김환희, 김준면이 가졌던 가장 큰 고민은 원작의 인물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였다. 김환희는 “어떻게 해야 원작의 미래를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김준면 또한 “유명한 웹툰이고, 재희라는 인물 자체가 많은 여성 팬을 갖고 있더라. 그래서 원작의 재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을까 걱정 아닌 부담감, 책임감을 갖고 연기했다. 원작 팬들이 가졌던 감성을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고민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 '여중생A' 포스터.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미래와 재희, 그리고 백합(정다빈 분), 노란(정다은 분), 태양(유재상 분) 등 대부분의 인물은 원작과 비슷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 배우 이종혁이 연기하는 선생님은 원작과 달라진 설정이 있다. 이종혁은 “원작에서는 나이도 있으시고 경력이 오래된 선생님이다. 미래와 세대차이도 많이 나는데, 영화에서는 벽이 있는 선생님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 같지는 않다”며 “연기하기에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점은 재희의 나이 설정이다. 원작에서 재희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10대 후반의 남자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재희에게 정확한 나이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나이를 불분명하게 처리했다. 재희가 미래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 속에서 재희가 실존 인물일지 판타지에서 나온 인물일지, 그런 경계를 오가는 면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나이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다빈은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다빈은 “원작 팬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더했다.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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