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달.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에게 덜미를 잡혔다.

나달은 11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20만860 유로) 대회 7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팀에게 0-2(5-7 3-6)로 패했다.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해 '흙신'이라는 별명이 있는 나달은 지난해 5월 로마 마스터스 8강 패배 이후 1년 만에 클레이코트 경기에서 졌다.

1년 전 로마 대회 8강에서 나달을 2-0(6-4 6-3)으로 물리쳤던 선수도 팀이었다.

나달은 이 패배로 클레이코트 최근 21연승, 50세트 연속 승리 행진이 모두 중단됐다.

팀은 나달과 상대 전적을 3승 6패로 만회했다.

또 2016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나달을 상대로 클레이코트 맞대결에서 1승씩 챙기는 등 나달을 클레이코트에서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나달을 클레이코트에서 세 번 이상 꺾은 선수는 가스톤 가우디오(아르헨티나·은퇴), 노바크 조코비치(12위·세르비아)에 이어 팀까지 세 명이 됐다.

올해 25세인 팀은 지난해 11월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에 패한 아픔도 되갚았다.

팀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6년과 2017년 프랑스오픈 4강으로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나달을 견제할 선두주자가 됐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나달이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1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다시 1위에 복귀한다.

페더러는 올해 4월 1일까지 세계 1위를 지키다가 나달에게 밀려 2위로 내려갔는데 약 1개월 반 만에 1위를 탈환하게 됐다.

팀은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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