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기, 서예지, 김진민 PD, 이혜영, 최민수(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배우 이준기와 김진민 PD가 11년 만에 만났다. 두 사람이 11년 만에 만들어낼 ‘무법변호사’는 ‘개와 늑대의 시간’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주말 드라마 ‘무법변호사’(극본 윤현호, 연출 김진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진민 PD를 비롯해 배우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 등이 참석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준기가 ‘무법변호사’의 주인공이자 무법로펌 대표인 봉상필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이준기가 연기하는 봉상필은 변호사가 되기 전 조직에 몸담았던, 일명 ‘학교 다녀온 변호사’다. 어릴 때는 인권변호사였던 엄마의 죽음을 눈앞에서 봤고, 서울로 도망쳐 대한민국에서 전무후무한 조폭변호사가 됐다. 힘을 갖추고 때가 되자, 기성으로 향해 일생일대의 복수를 시작하려 하는 인물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이준기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개와 늑대의 시간’(2007) 연출가와 또 한번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라는 것. 이준기와 김진민 PD는 11년 만에 재회해 ‘개와 늑대의 시간’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진민 PD가 11년 만에 만난 이준기는 전과 같기도, 또 달라지기도 했다.

▲ 김진민 PD(왼쪽), 이준기. 사진|곽혜미 기자

김 PD는 “11년 전 이준기는 뭔가를 굉장히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그 태도는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지금 달라진 것은 유연한 사람이 됐다는 거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알고, 그걸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화할 줄 안다.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어 “스타가 됐지만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스태프들과 다른 배우 챙기는 모습을 보면 ‘저 사람이 오래 가는데 이유가 있구나’ 싶다”며 “이준기가 이번 드라마에서 작가의 글이나 앙상블 속에서 좀 더 롱런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준기도 김 PD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준기는 “김 PD님이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 ‘준기야, 개늑시가 터닝포인트였다면 그 이후 10년은 더 먹고 살게 해주는 감독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면서 “그래서 더 김 PD님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정착돼 있던 매너리즘 또한 PD님을 만나면 깨지지 않을까, 새로워지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11년 만에 재호흡을 맞추는 ‘무법변호사’는 오는 12일 오후 9시에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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