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혁. 제공|SBS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기름진 멜로' 첫 방송은 장혁이 살렸다.

7일 SBS 월화 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가 첫 방송 했다. '기름진 멜로'는 대한민국 최고 중식당의 스타 셰프에서 다 망해가는 동네 중국집의 주방으로 추락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주인공 서풍(이준호 분)과 단새우(정려원 분)가 각각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을 하거나 또 결혼을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그리고 두칠성(장혁 분)이 처음 만났다. 

단새우는 특유의 오지랖과 친화력을 발휘해 서풍, 두칠성에게 말을 걸었다. 서풍은 귀찮아했고 두칠성은 그런 단새우에게 한눈에 반했다. 이들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었다. 한 달 뒤, 세 사람은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마주했다.

첫 방송은 각 인물의 배경을 보여주고 특성을 설명하려는 바람에 다소 정신없는 전개를 보였다. 그럼에도 한 가지, 눈에 띈 것은 배우 장혁의 활약이다. 장혁은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에 임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 '기름진 멜로'가 7일 첫 방송 했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장혁이 연기한 두칠성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그의 손에 들려 있던 것은 니체의 책. 이때 자장면을 먹기 위해 몸부림치며 니체에 대해 중얼거리던 그의 모습은 폭소를 안겼다. 

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자장면을 먹거나, 의문의 여인(이미숙 분)이 뒷통수를 때린 바람에 선글라스에 자장면이 묻거나, 이를 아무렇지 않게 닦아내는 모습 등은 근엄한 두칠성의 모습과 상반되는 것들이어서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외에도 단새우에게 한눈에 반하거나, 중국집 인테리어로 붙여놓은 오만 원을 아무렇지 않게 뚝 떼어 건네는 등의 모습 등이 신선하면서도 다음 행동을 기대케 했다. 그간 다양한 작품으로 탄탄한 내공을 쌓아왔던 장혁이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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