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패키지'가 첫 방송 했다. 제공|SBS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정규 편성된 '로맨스 패키지'가 시청자들과 만났다. 출연자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섬세한 면은 부족하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합격점이다.

2일 SBS 예능 프로그램 '로맨스 패키지'가 첫 방송 했다. '로맨스 패키지'는 2030 세대 사이의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파일럿 방송 이후 정규 편성됐다.

'로맨스 패키지' 첫 방송에서는 일반인 출연자 10명이 부산의 호텔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0명의 출연자는 각각 하나의 방을 배정받았고, 배정받은 호수가 호칭이 됐다. 첫째 날엔 이름과 나이, 직업 등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그저 외모와 성격, 분위기 등 첫인상이 각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됐다.

탐색전은 호텔에 도착한 뒤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10명의 출연자는 자신을 잘 알릴 수 있는 아이템을 들고 와 방에 꾸몄는데, 출연자들은 서로의 방을 방문하며 아이템을 구경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 저녁은 바베큐 파티. 앉는 자리를 정하는 것부터 고기를 굽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는 타이밍 등 모든 것들은 서로를 탐색하고 견제하는 과정이 됐다.

저녁 식사 후에는 여성 출연자들이 맥주를 들고 마음에 드는 남성 출연자의 방에 찾아가는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때 세 명의 여성 출연자에게 선택을 받는 남성 출연자가 등장, 나머지 두 명의 남성은 홀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 사진|'로맨스 패키지' 방송 화면 캡처

이날 첫 방송한 '로맨스 패키지'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부분은 다수 출연자들의 우왕좌왕하는 면모들이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뻘쭘한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벌어졌고, 각자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자신을 어필하거나 다가가려는 노력들이 때론 민망하게 비춰졌다. 솔직하고 적극적이거나 또는 자신을 숨기거나 하는 모든 모습들이 '로맨스 패키지'를 채운 재미다. 

다만 출연자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따라가지는 못했다. 그렇다 보니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가져다줄 수 있는 설렘 등의 포인트를 짚지 못했다. 이는 채널A '하트시그널'이 아주 잘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하트시그널'과 비교는 불가피하게 따라붙는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 대다수도 '하트시그널'과 비교다.

'하트시그널'이 가져다주는 묘한 감정선, 설렘 등은 '로맨스 패키지'에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로맨스 패키지'만이 가져다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가능성이 있다. 빠른 호흡, 그리고 예능적 이벤트 등이 '로맨스 패키지'를 채우고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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