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아. 제공|굳피플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배우 김선아(43)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켜오는 것이 있다. 촬영 현장에서 상대 배우의 이야기를 듣는 것. 이러한 태도는 이번 '키스 먼저 할까요'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김선아는 최근 종영한 SBS 월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에서 안순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안순진은 어린 딸을 잃고, 남편마저 등진 슬픈 삶을 살았다. 하지만 인생의 바닥이라 생각했던 지점에서 손무한(감우성 분)을 만나 다시 한번 사랑을 하게 됐다. 

김선아는 안순진을 연기하면서 기도훈 등 신인 배우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기도훈은 앞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선아 누나는 피곤한 상황인데도 제 앞에서 대사를 받아주셨다. 카메라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굳이 안 계셔도 되는데, 그렇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감사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라고 하시더라. 정말 멋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선아를 만나 이 이야기를 꺼냈더니 "그냥 그렇게 배웠을 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선아는 "전작 '품위있는 그녀'까지 모두 세 번 작품을 함께한 김윤철 감독님께 그렇게 배웠다. 감독님은 리액션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다. 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것도 정말 중요한 거라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말을 하고 대화를 할 때 나만 말을 하는 게 아니잖나. 내가 누구를 보고, 느끼고, 말을 하는 거다. 그게 중요한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귀찮기는 해도 그렇게 해야 맞는 것 같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용건 선생님께서도 하나의 흐트러짐 없이 계속 앞에 계셔주셨다. 귀찮을 법도 한데 말이다. 그걸 보고 또 한 번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선아는 그러면서 "도훈이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면 나도 좋다. 본인에게 도움이 됐으면, 그리고 배우를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는 그런 것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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