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배우 기도훈(23)은 스스로 “연기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고 자부했다. 그 밑바탕에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아온 경험이 자리한다.
기도훈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첫 종목은 농구다. 기도훈은 “7~8살 때부터 농구를 했다. 지역 대회도 나가고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농구를 사랑했다”며 “중학생 때 부상을 입어서 농구를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 때문에 뛰어다니지는 못하고 걸어 다니며 할 수 있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했다. 골프가 있더라. 골프를 시작했는데 재미가 없었다”며 “걷는 걸로 할 수 있는 게 또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시기는 기도훈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했다. 기도훈은 “이것저것 많이 하고 살았던 것 같다. 여행도 많이 다녔다”고 되돌아보며 “무언가 항상 최선으로, 그 상황 속에 뛰어들어 부딪쳤다. 좋으면 좋고, 아프면 아프고, 즐거우면 즐겁게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상황 속에서 살아봤다 생각한다. 경험도 또래 치고는 많은 편이다. 이건 표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이기도 할 거다. 그래서 연기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고, 떡잎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장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데뷔 때와 지금의 자신을 비교했을 때 더욱 확실해진다. 기도훈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던 작품은 고등학생 때 촬영한 독립영화다. 당시 모델이었던 기도훈은 제대로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기에 나섰다. 그래서 첫 촬영장의 그 느낌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엄청 추웠어요. 힘들었고요. 모두가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지도 몰랐어요. 낯설다기보다는 모든 게 ‘물음표’였던 것 같아요. ‘나를 왜 쳐다볼까’ ‘저 판은 왜 들고 있는 걸까’. 모르는 거 투성이지만 확실히 연기하는 게 즐겁고 재미가 있었어요. 하지만 모든 게 물음표이다 보니,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거에 대한 충격이 커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됐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기도훈은 착실히 성장해가고 있는 중이다. 그는 “지금은 스태프분들의 역할 분담이나, 현장의 집중도와 분위기 등이 보인다. 성장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며 “데뷔 때의 긴장에 비해 지금은 훨씬 (긴장을) 덜 한다. 아직 잘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몰입이 잘 돼서 그 인물이 된 것 같을 때도 있다”고 밝혔다.
곳곳에 물음표가 가득했던 기도훈은 연기에 대한 태도나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 기도훈은 “지금은 어떤 연기자로 성장 하고 싶은지, 어떤 태도로 내 인프라를 구성해내고 싶은지, 그러한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또 영향력 있는 배우로 성장해서 빛이 닿지 않은 곳들을 밝힐 수 있는 존재가 되면 행복한 삶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