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식.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장동건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9살 나이 차이가 나는 박형식과도 훌륭한 '비주얼 케미'를 보였다. 다만 이를 뒷받침해줘야 할 박형식이 2% 아쉬웠다.

25일 첫 방송한 KBS2 새 수목 드라마 '슈츠'(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는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와 괴물 같은 기억력을 탑재한 가짜 신입 변호사의 브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한 1회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변호사를 꿈꿨고 능력까지 갖췄지만,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를 혼자 모시고 사는 탓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고연우(박형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연우는 돈을 위해 마약 운반책 임무까지 맡았다. 하지만 이는 누군가의 덫이었고, 경찰에게 붙잡힐 위기에 처했다. 이때 만난 게 최강석(장동건 분) 변호사였다. 최강석은 다른 사람들은 단번에 눈치채지 못한 '카이로스'를 알아챈 고연우에게 호기심을 가졌다. 그리고 그가 법전을 통째로 외울만한 기억력을 가졌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고연우에게 호기심을 갖게 된 최강석은 위기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기회까지 줬다. 덕분에 고연우는 법적 지식을 활용해 자신을 변호할 기회를 가졌고, 경찰들을 돌려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변호사가 될 수 있는 기회 또한 덩달아 얻었다.

이날 첫 방송에서 가장 중요했던 호흡은 사람을 꿰뚫어 보는 최강석과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고연우의 만남이다. 최강석을 연기한 장동건은 그의 연기 세월을 엿볼 수 있게끔 했다. 출중한 능력에서 드러나는 자신감, 거기에 카리스마까지 완벽하게 최강석으로 몰입한 상태였다. 

다만 고연우를 연기한 박형식은 2%가 아쉬웠다. 아직 어리기에 풋풋하면서도 도전에 대한 의지가 있는 청춘의 모습은 잘 엿보였다. 하지만 그가 연기하고 있는 고연우는 '괴물 같은 기억력을 가진' 사람이다. 이 때문에 법전을 통째로 외워 읊는 장면이 다수 등장했는데,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전달력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고연우라는 인물의 매력이 한껏 살아나지 못했다.

그것만으로 박형식이 표현한 고연우가 '매력 없다'는 것은 아니다.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장동건과 케미, 그 잠재력이 엿보인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만큼이나 두 사람의 케미, 그리고 박형식이 만들어낼 고연우의 매력이 더욱 크게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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