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희, 남규리, 이규한(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5kg이나 마를 수밖에 없었던 남규리의 열연,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이규한의 새로운 모습 등이 ‘데자뷰’에 담겼다.

25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데자뷰’(감독 고경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 배우인 남규리, 이천희, 이규한이 참석했다.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차로 사람을 죽였다고 믿고, 환각을 겪게 되는 여자 지민은 남규리가 연기했다. 남규리는 이 인물에 대해 “연기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관객들이 지민을 보며 영화를 따라갈 수 있는, 시점적인 인물”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남규리가 연기한 지민이 시점적인 인물인 만큼,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다. 진실을 알지 못한 채 혼란을 겪게 되고, 감정의 폭도 크다. 이규한은 이러한 남규리를 지켜보며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이규한은 “규리가 너무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첫 촬영 때부터 마지막 촬영 때까지 5kg이 빠졌다더라. 말라가는 게 보이니까 안쓰러웠다”고 밝혔다.

▲ 남규리. 사진|곽혜미 기자

힘든 작품이었지만 남규리는 “행운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남규리는 “외적으로 정말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꾸밀 수도 없는 캐릭터였다”면서 “하지만 저는 굉장히 몰입감 있는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준비한 것이라고는 캐릭터를 어떻게 ‘나’로 만들 수 있는가, 그거였다. 일심동체가 돼야 연기하면서 헤매지 않을 수 있다. 지민이라는 인물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사건을 뒤쫓는 형사 역을 맡은 이천희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미스터리 스릴러인 만큼 의중을 알 수 없는 형사를 소화해내야 했던 것. 이에 이천희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느낌을 원했다. 그 톤을 잡기가 힘들어서 5회차까지 찍으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5회까지는 불안했는데 이후 인물의 톤이 잡혀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규리, 이천희 외에도 ‘데자뷰’에서 주목해볼 만한 인물은 이규한이다. 이규한은 그간 각종 드라마나 예능 등을 통해 밝고 긍정적인, 유쾌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보여줄 모습은 조금 다르다. 

이규한은 “영화를 하게 되면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인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데자뷰’ 시나리오를 두 장 읽고 ‘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지민의 약혼자 우진은 너무 해보고 싶었던 인물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자뷰’는 오는 5월 개봉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