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딘 제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AS로마는 무려 3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결승행에 도전한다. 상대는 리버풀인데 로마가 자랑하는 가장 위협적인 창이 리버풀에 익숙한 선수라는 장점이 있다. 바로 에딘 제코다.

로마와 리버풀은 25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180분 게임이기 때문에 1차전 원정에서 얻어오는 결과는 2차전 운영은 물론 최종 결과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제코는 맨체스터시티에 2011년 1월 합류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2015년 여름까지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었다. 로마에 임대를 다녀온 뒤 2016년 7월 완전히 맨시티를 떠났다.

맨시티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는 동안 모두 11번 리버풀전에 출전했다.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거둔 결과는 3승 4무 4패다. 리그에서 3승 3무 3패, EFL컵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제코가 공격 포인트는 골만 3개다. 눈에 띄는 결과는 아니다.

제코는 FC바르셀로나와 격돌한 지난 8강 1,2차전에서 맹활약했다. 8강 1차전에서 1골을 만회하면서 2차전 대역전극의 '복선'을 놨다. 2차전에선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제코의 활약 덕분에 원정에서 1골을 기록한 로마는 4-4 타이를 이루고도 4강에 올랐다. 세리에A 32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뛰어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8강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미 확정한 맨시티를 5-1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리버풀은 워낙 공격적인 팀 컬러와 속도를 강조하는 팀. 로마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역습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제공권과 힘이 뛰어나고 기술까지 가진 제코가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관리하고 공격 전개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숨에 수비 뒤를 노려 골을 얻는다면 로마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리버풀은 오히려 공격 축구를 펼치는 맨시티보다, 공수 밸런스를 강조하고 다소 수비적인 로마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 득점을 터뜨려 줄 제코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제코는 "어려운 2경기가 있기 때문에 결승전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결승에 간다면 꿈이 이뤄지는 것이겠지만, 이제 한 발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일단 4강전에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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