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최원태(21, 넥센 히어로즈)가 외롭게 마운드를 지켰다.

최원태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았다. 넥센은 2-8로 지면서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최원태는 지난 18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완투패를 기록했지만, 생애 첫 10승을 거뒀던 지난해를 떠올리게 하는 투구였다. 최원태는 완투패 경기 전까지 4경기 2승 2패 20⅔이닝 평균자책점 5.66으로 다소 부진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퍼펙트 투구를 하다가 8회에 아까운 기록이 깨졌다. 그래도 9회까지 잘 마무리해서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한 경기였을 거다. 자기 공에 믿음도 생겼을 거다. 포수 박동원과 호흡도 좋으니까 또 기대를 해보겠다"고 힘을 실어줬다. 

경기 초반 영점이 갑자기 흔들렸다. 1회 2사에서 박용택과 김현수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에서는 채은성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아 0-1 선취점을 내줬다. 

1-1 균형을 맞추고 맞이한 2회부터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켜 나갔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5회 1사에서 박용택과 김현수에게 연달아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다. 최원태는 채은성을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었다. 6회 1사 1루에서는 정상호의 대타로 나선 유강남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그사이 넥센 타선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상대 선발투수 손주영은 정강이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의 대체 요원이었다. 그러나 넥센 타선은 손주영을 충분히 두들기지 못했고, 5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태완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최원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에서 이형종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성민에게 공을 넘겼다. 김성민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용택에게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최원태의 책임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최원태는 2경기 연속 자기 몫을 다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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