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 뷸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저스 선발 유망주 워커 뷸러가 빅 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승패를 떠나 마운드에서 1-0 리드를 지킨 평정심이 돋보였다.

뷸러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 동점이 되기 전까지는 승리투수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결국 선발승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마운드 위에서는 침착했다. 1회부터 만루 위기를 겪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1사 후 J.T. 리얼무터와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2사 후에는 카메론 메이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뷸러는 2사 만루에서 J.B. 슉을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첫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2회까지 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3회는 땅볼 3개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에는 선두 타자 메이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야스마니 그랜달이 메이빈의 2루 도루를 저지해 주자를 지웠다.

다저스는 4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뷸러는 다시 상위 타순으로 이어진 5회를 실점 없이 넘기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2사 후 리얼무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카스트로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5회까지 투구 수는 89개다.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마이너리그 28경기 가운데 선발로 19경기에 나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8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7.71을 남겼다.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3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고 개막 한 달이 지나기 전에 빅 리그 선발 데뷔 기회를 얻었다. 

무실점 호투에도 선발승은 얻지 못했다. 8회 JT 차고이스가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1루에서 스탈린 카스트로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수로 나온 오스틴 반스가 실책을 저질렀다. 1루 주자 리얼무토는 잡았지만 반스의 1루 송구가 너무 높아 1루 쪽 더그아웃 안으로 들어갔다. 안전진루권을 얻은 카스트로가 브라이언 앤더슨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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