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승 9단(왼쪽)이 박영훈 9단을 2-1로 이기고 맥심커피배 우승을 차지했다 ⓒ 한국기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조한승(35) 9단이 박영훈(33) 9단을 반집으로 꺾고 맥심커피배 첫 우승에 성공했다.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조한승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266수 만에 백 반집승하며 종합전적 2-1로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 중의 입신에 올랐다.

조한승 9단은 9일 열린 결승1국에서 201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만 17일 열린 2국에서 16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타이를 만들었고 최종국에서 반집승하며 2014년 1월 57기 국수전 우승 이후 4년 3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입단 이후 아홉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조한승 9단은 결승 최종국 승리로 박영훈 9단과의 상대전적 차이도 13승 16패로 좁혔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조한승 9단은 “마지막에 실수를 계속해 반집 지는 줄 알았다. 생각지도 않은 우승이라 기쁘다”면서 “박영훈 9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실력이 부족한 제가 우승까지 한 것은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9기와 2011년 12기 맥심커피배에서 우승한 박영훈 9단은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출사표를 올렸지만 조한승 9단에게 석패하며 2009년 14기 GS칼텍스배 결승에서 조9단에게 당한 패배 설욕에도 실패했다. 특히 2016년 2월 LG배 이후 결승에서 4연속 패배하며 ‘준우승 징크스’ 탈출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지난 대회까지 24강전으로 열렸던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이번 대회부터 본선 32강으로 문호를 넓혔고 조한승 9단의 첫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총규모는 2억원이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대회를 마무리 짓는 시상식은 내달 1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 플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열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