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를 자축하는 NC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는 지금 9연패의 후폭풍에서 빠져나오는 게 급선무다. 어렵게 연패를 끝내고 연승 모드로 들어가나 했더니 다시 4연패에 빠졌다. 개막 후 25경기 10승 15패, 1군 진입 첫 해이자 첫 9연패를 경험했던 2013년 6승 1무 18패 다음으로 부진한 출발이다. 

그런데 NC는 올해와 비슷한 승률로 시즌을 시작해 정규 시즌 3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바로 3년 전인 2015년의 일이다. 그때 첫 25경기 성적은 11승 14패였다.

찰리 쉬렉과 에릭 해커 원투펀치가 있었고, 이재학과 손민한을 뒷받침할 이태양(은퇴)이라는 미래가 밝은(것 같던) 선발투수도 찾았지만 팀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찰리와 이재학, 손민한의 출발이 좋지 않았던 게 첫 번째 이유다. 

당시 NC는 25번째 경기인 5월 1일 SK전에서 4-2로 이겨 11승 째를 거뒀다. 그리고 연승이 시작됐다. 5연승 뒤 1패, 다시 3연승으로 승패 마진을 흑자로 전환했다. KT와 KIA, SK를 상대로 투수력에서 우위를 점한 게 승수 쌓기로 이어졌다. 

이 9경기에서 3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임시 선발 박명환(1경기 3.60)과 마무리 투수 임창민(7경기 1승 3세이브 4.26), 잠시 불펜으로 돌아간 이재학(4경기 4.50), 그리고 고창성(1경기 1이닝 1실점)뿐이었다. 

올해는 뒷문이 문제다. 에이스 왕웨이중이 기대대로 활약하는 가운데 이재학이 살아났다. 임시 선발 정수민은 2경기에서 2.08의 평균자책점으로 선방 그 이상의 성적을 냈다. 덕분에 NC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83으로 전체 2위다(구창모-로건 베렛-최금강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신 지난해까지 필승조를 구축했던 김진성-원종현-임창민이 23일 현재 모두 1군에서 빠져 있다. 구원 평균자책점은 5.77로 최하위다. 단 지난 일주일만 보면 2.81, 절반 아래로 낮아졌다. 뒷문도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2015년과 비슷한 출발이지만 내용은 조금 다르다. 그렇다면 해결책도 다른 곳에 있다. 지금 NC의 가장 큰 문제는 걱정 없었던 공격력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구성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호준의 은퇴는 최준석 영입으로 충분히 대체했다. 다만 믿었던 선수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팀 타율 0.240, OPS 0.667는 모두 최하위 기록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2015년에 비해 위기의 정도는 덜 심각한 것일 수 있다. 마운드는 틀이 갖춰져가고 있고, 새로 가세할 선수들도 있다. 구창모 장현식,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는 가정 아래 선수 층은 확실히 예년에 비해 두꺼워졌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마침 재비어 스크럭스가 LG와 주말 3연전에서 홈런 2개를 때리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주간 타율이 1할 대에 머물렀던 박민우(0.136) 박석민(0.188) 김성욱(0.133) 등이 살아나면 NC도 반격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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