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KIA는 12승 11패 승률 0.522로 18승 6패 승률 0.750인 두산 베어스에 5.5경기 차로 뒤진 3위다.

1위 싸움에서 한발 뒤처진 이유를 꼽으면 몇 가지가 있다. 선발 마운드가 지난 시즌과 다른 출발을 하고 있다. 외국인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2승 1패 평균자책점 5.47로 주춤하다. 양현종 팻딘이 있으나 임기영이 복귀한 지 얼마 안 됐고 한승혁 이민우 정용운이 5선발에서 호투와 부진을 반복했다.

거기에 부상 불운이 있다. 주전 3루수 이범호와 주전 2루수 안치홍이 사구에 부상했다. 이범호는 지난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오른 손목에 공이 맞았다. 네 번째 손가락 밑에 있는 손뼈에 실금이 갔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범호 부재는 단순히 3루수 한 명 부재가 아니다. 숨 쉴 틈 없던 KIA 타선에 구멍이 생겼다. 최원준과 정성훈이 이범호 공백을 메우고는 있다. 그러나 고정 7번 타자로 5~6번에 버금가는 장타력을 뽐내던 이범호 부재로 타선 장타 생산력이 떨어졌다.

부상한 지 보름이 넘었다. 우투우타인 이범호 생명줄과 같은 오른손. 조금이라도 아파서는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부상 부위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범호와 연락해 현재 상태를 들었다. 이범호는 "많이 좋아졌다. 통증이 많이 없어진 상황이다"며 현재 상태를 알렸다.

언제쯤 훈련이 가능할까. 이범호는 "다음 주부터 공을 하나씩 쳐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훈련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방망이를 잡는 것은 복귀 시동을 건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음 주에 티배팅 등 기본적인 타격 훈련을 했을 때 통증이 없다면 이범호는 본격적인 복귀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당장 1군 복귀는 힘들다. 타격 훈련을 해서 몸 상태를 점검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에 돌아오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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