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위하준이 영화 '곤지암' 해석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관객들은 영화 ‘곤지암’의 내용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놨다. 지현(박지현 분)이 원래는 귀신이었다는 것 등이다. 배우 위하준(27)은 이같은 해석들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위하준은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에서 호러 타임즈를 이끄는 대장 하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인 배우들이 모두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관객들이 펼쳐낸 ‘곤지암’ 해석 또한 화제였다.

위하준은 이같은 반응에 대해 “하루하루가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 대한 반응도 많이 찾아봤고, 스코어 체크도 했다. 댓글이나 영화 관련 평도 많이 보고, 인스타그램에서 ‘곤지암’이 태그된 것도 다 찾아봤다. 출연 배우들 모두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곤지암’에 대한 여러 해석들은 “되게 그럴싸하더라”고 했다. 위하준은 “감독님께서 영화 내용 해석 등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으셨다. 관객들이 자유롭게 해석하도록 두라고 하시더라”며 “맞다, 아니다를 판단하지 말라고도 했다. 그래서 저희도 그냥 (관객들의 해석을 두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는 정도다. 진실은 저희도 모른다”고 했다.

▲ 위하준. 사진|곽혜미 기자

위하준은 ‘곤지암’ 주연 발탁 당시의 기분도 전했다. 이 영화가 첫 주연작인 그는 “캐스팅됐을 때 한 5초 정도 좋았다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위하준은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았지만, ‘이걸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과 걱정이 있었다”며 “좋았던 기분은 오히려 짧았다”고 말했다.

가장 고민하고 걱정했던 부분은 베이스캠프에서 보여줬던 연기다. 위하준이 연기한 ‘대장’은 호러타임즈 멤버들을 정신병원으로 보낸 뒤 홀로 베이스캠프에 남는다. 그곳에서 현장을 생중계하고, 멤버들에게 지시도 내린다. 때문에 대면하고 연기해야 하는 것은 멤버들이 아니라 모니터였다.

위하준은 “모니터를 통해서 지시하고 통제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70~80%가 모니터와 연기하는 부분이더라”며 “내가 (연기) 경험도 많지 않잖나. 빈 모니터에서 연기를 하고 리액션을 받고 감정을 토해내야 한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롭기도 했다”면서 “몸이 힘들지언정 멤버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보고도 싶었다”고 덧붙였다.

위하준은 ‘곤지암’을 촬영한 세트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곤지암’의 모티브가 된 곳은 경기 광주 곤지암읍에 있는 한 정신병원이다. 이를 모티브로 해왔을 뿐, ‘곤지암’ 내부의 세트장은 모두 직접 제작됐다. 위하준은 “세트장을 정말 잘 해놓으셨더라”며 “처음에 들어갔을 때 ‘우와’ 했다. 그런데 몇 번 들어가 보니까 공기가 탁해서 힘들더라”고 말했다.

위하준은 특히 으스스한 분위기 때문에 귀신을 보거나 하지 않았냔 질문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촬영 중 귀신을 보면 작품이 잘된다는 속설에 대해 언급, “그게 아니어도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곤지암’이 보여줬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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