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전반전 침투는 빛났지만 결실은 없었다. 손흥민(25)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86분을 분전했으나 빈손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알렉시스 산체스와 안데르 에레라에게 연속 골을 내주면서 결승 티켓을 내줬다.

올시즌 1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진가를 입증하고 있는 손흥민은 맨유전 선발 출격했다. '빅매치'에 에릭 라멜라를 곧잘 기용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였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직전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약 한 달여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한 손흥민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전반 번뜩였다. 위협적인 침투를 보여주며 맨유를 위협했다. 양 발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장기도 빛을 발했다. 전반 13분에는 손흥민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파포스트를 향해 정확하게 향한 것이 해리 케인 발에 맞지 않으면서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으나 맨유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곧이어 15분에도 손흥민은 또 한 번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번엔 델레 알리에게 향한 크로스를 필 존스가 먼저 막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36분 장면도 오프사이드이긴 했지만 손흥민의 침투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45분은 가히 '침투왕'이라고 할 만했다. 하지만 전반 너무 무리했을까. 전방 초반부터 전방 압박 강도를 강하게 가져갔던 토트넘은 후반들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때린 슈팅 2개에 단 하나도 더 추가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지면 끝나는 단판 매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연이은 공격적인 카드를 기용하며 손흥민에게 86분이라는 기회를 줬다. 하지만 끝끝내 승리, 또 우승컵과는 인연을 가져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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