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은 투박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 115(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시즌 잉글랜드 FA4강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 역전패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연했다. 최근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에릭 라멜라의 선발을 예상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경기장을 누볐다. 전반 13분 케인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36분에는 오프사이드지만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후반에 접어들자 급격히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 손흥민은 후반에는 카메라에 쉽게 잡히지 않았다. 팀이 1-2로 끌려가는 상황, 손흥민의 한 방이 필요했지만 이는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끈기를 갖고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우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당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이번 경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였다. 손흥민은 자신의 최대 장점인 빠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을 자주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에 도전했다. 지난 시즌 217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벌써 1810도움을 기록해 지난 시즌을 따라잡았다.

하나의 공격 포인트만 쌓아도 새로운 기록을 남길 수 있었으나 손흥민의 발은 무거웠다. 포체티노 감독은 끝까지 손흥민을 믿고 풀타임을 부여했지만 이번에는 아쉽게 이에 응답하지 못했다. 늘 위협적이었던 손흥민은 오늘 경기에서는 특별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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