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노성호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단디4'는 지금 NC에 없다. 

18일 임창민이 1군에서 말소되면서 지난해 NC 불펜에서 필승조를 이뤘던 단디4가 전부 엔트리에서 빠졌다. 임정호는 상무에 입대했으니 다른 선수들의 근황만 살펴보자. 먼저 13일 김진성, 다음 15일 원종현, 그리고 18일 임창민이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이르면 28일에나 전부 1군에 모일 수 있다. 

등판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14일 SK전이 마지막이었다. 임창민은 10일 KT전(1이닝 2실점), 김진성은 12일 KT전(⅓이닝 2실점 1자책점), 원종현은 14일 SK전(1이닝 3실점)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단디4가 자리를 비우기 시작한 뒤 반전이 일어났다. 15일부터 21일까지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16으로 전체 1위다. 팀은 6경기에서 2승 4패에 그쳤지만 새 얼굴들이 채운 불펜은 단단했다. 크게 지는 경기에서 적당히 이닝을 채운 게 아니다. 6경기 가운데 5경기는 3점 차 안에서 승패가 갈렸다. 팽팽한 경기를 맡길 투수가 늘어난 덕분에 기존 필승조가 컨디션을 찾을 여유가 생겼다. 

▲ NC 이민호 ⓒ 곽혜미 기자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이민호가 2경기에서 3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10타자를 상대하면서 단 한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극적으로 9연패에서 벗어난 17일 넥센전에서 2⅔이닝을 책임져 팀 승리를 도왔고, 18일에는 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연승을 지켰다. 이민호는 퓨처스리그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실점했으나 1군 복귀 후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퓨처스리그보다 1군 성적이 좋은 투수는 또 있다. 노성호다. 퓨처스리그 3경기 6이닝 10볼넷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 뒤 13일 1군에 복귀했다. 1군 3경기 8이닝 동안 노성호는 단 1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삼진은 15개를 잡았다. 21일 LG전(3-6 패)에서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군 말소 없이 꾸준히 활약하는 투수들도 있다. 왼손 투수 강윤구는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오면서 14경기 6⅔이닝 동안 볼넷이 하나 뿐이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배재환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다시 안정을 찾는 분위기. 여기에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유원상과 김건태가 선수 층을 두껍게 한다. 여기에 최금강도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불펜 부진의 원인이 잦은 등판에서 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올해는 로테이션을 돌리며 체력을 비축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 시기가 예상보다 당겨졌지만 오히려 성과가 좋다. 10승 14패로 초반 페이스가 좋지 않지만 마운드가 안정된 팀은 언제라도 올라갈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