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우완 투수 김지용이 무사 만루를 막아내는 위력을 보이며 팀을 구했다.
LG는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양석환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LG는 주말 NC전 2경기를 먼저 이기며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선발 임찬규는 5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를 챙겼다. 그러나 임찬규가 승리를 차지하는 데는 김지용의 위력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찬규는 5회까지 잘 던졌으나 6-2로 앞선 6회 나성범에게 중전안타, 스크럭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임찬규는 결국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를 자초하고 교체됐다. 절체절명 위기에 몰린 LG의 선택은 김지용이었다. 김지용은 등판하자마자 만루 상황에서 모창민을 상대했다. 이날 전까지 득점권 타율 4할7푼4리로 강했기에 NC 홈 팬들도 모창민의 이름을 목청껏 외쳤다.
그러나 김지용은 모창민을 상대로 낮은 볼부터 시작해 계속 낮은 공을 던지며 6구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최준석 역시 변화구와 직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지용은 이날 2회 홈런을 친 김성욱까지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는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지용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대타 이상호를 삼진, 이재율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제몫을 다한 뒤 교체됐다. 김지용이 위기를 막아낸 LG는 이후 위기 없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김지용은 이날까지 13경기 1승1패 6홀드 11⅔이닝 11탈삼진 1사사구 평균자책점 0.77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LG 마운드가 버틸 수 있는 힘 중 한 명인 '믿을맨' 김지용의 호투 후 세리머니는 경기 흐름을 NC에서 다시 LG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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