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못 가는 스타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축구계 최고의 대회, 월드컵.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늘귀 같은 치열한 지역 예선을 뚫어야 월드컵으로 가는 찬란한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에도 역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졌지만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는 선수가 등장했다. 가혹한 운명이다. 이 선수들로 팀을 꾸리면 어떨까? 러시아에 못가는 베스트11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충격을 준 탈락은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패하며 좌절했다. 우승 후보로 늘 꼽히던 이탈리아가 떨어지자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네덜란드 역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전통의 강호지만 베테랑과 신예들을 잇는 중간다리가 없어 팀이 흔들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양 국가의 선수들이 많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골을 넣을 공격수들이다. 현재 유럽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 중에서 두 선수를 뽑자면 에딘 제코(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가봉)이다. 제코와 오바메양이 투톱을 꾸리면 얼마나 무서울까? 정통 센터 포워드 제코와 쉐도우 스트라이커 오바메양. 어떤 대회에서도 통할 투톱이다.

아프리카 예선은 따질 것이 없다. 1위만 월드컵에 갈 수 있다. 가봉은 C조에 속했는데 모로코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오바메양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아스널로 팀을 옮겼지만 여전히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코는 오는 여름 러시아가 아닌 전주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팀 출정식에서 보스니아를 상대한다. AS로마의 돌풍 중심에는 제코가 있다.

미드필더 역시 많은 선수들이 있다. 그래도 최고의 선수들을 뽑자면 가레스 베일(웨일스), 아르투로 비달(칠레), 헨리크 미키타리안(아르메니아), 아르언 로번(네덜란드)이다. 왼쪽에서 베일이 빠른 돌파로 상대를 괴롭히고 비달이 가운데서 중심을 잡는다. 미키타리안은 창조적인 패스로 측면에 기회를 제공하고, 로번은 특유의 접고 때리는 슈팅으로 골문을 노린다. 생각만 해도 무서운 조합이다.

베일의 웨일스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9경기까지 45.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아일랜드에 패하며 월드컵 진출 꿈이 와장창 깨졌다. 아르메니아는 월드컵을 꿈꾸기에는 약팀이다. 칠레는 예선에서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에 밀려 6위에 그쳤다. 네덜란드는 조 3위로 플레이오프도 가지 못했고, 유로 2016에 이어 월드컵까지 진출에 실패했다.

수비수는 다비드 알라바(오스트리아), 버질 판 다이크(네덜란드), 레오나르도 보누치(이탈리아), 안토니오 발렌시아(에콰도르). 왼쪽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지는 알라바가 선정됐다. 중앙에는 판 다이크와 보누치. 세상에서 가장 비싼 센터백을 빼놓을 수 없었다. 오른쪽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발렌시아다.

오스트리아는 강호가 많은 유럽에서 늘 고전하는 팀이다. 유로 2016에선 예선서 뛰어난 기세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조별 리그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세르비아, 아일랜드, 웨일스 등 싸워볼만한 팀과 만났지만 4위로 떨어졌다. 판 다이크와 보누치는 이변의 희생양이다. 발렌시아의 에콰도르는 예선서 8위를 기록하며 아쉬움도 없이 탈락했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부폰이다.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는 부폰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후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다.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자 은퇴를 선언했는데 루이지 디 비아조 감독 대행이 복귀를 요청해 이를 수락했다. 20년 동안 이탈리아 군단의 골문을 지킨 부폰이 없어 러시아는 허전할 전망이다.

러시아서 볼 수 없는 베스트11

골키퍼-잔루이지 부폰,

수비수-다비드 알라바, 버질 판 다이크, 레오나르도 보누치, 안토니오 발렌시아

미드필더-가레스 베일, 헨리크 미키타리안, 아르투로 비달, 아르언 로번,

공격수-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에딘 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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