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점 활약을 한 조영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조영욱이 날랜 몸놀림으로 FC서울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8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부진을 털기 위해서 새로운 선수들을 선택했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조영욱. 1999년생 어린 공격수지만 분명 노린 바는 있었다. 황 감독은 "어린 선수답게 에너지를 주기 바란다. 부담없이 자유롭게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며칠 새 따뜻해지다 못해 더운 기운이 느껴지는 날씨에서 활기를 불어넣길바란다는 뜻이었다.

프로 첫 선발 경기였지만 긴장감보단 과감성이 돋보였다. 조영욱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초반부터 날래게 움직였다. 전반 4분 과감한 측면 돌파로 정우재에게서 파울을 얻었다. 몸놀림이 가볍다는 증거.

그리고 이른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전반 12분 후방에서 공을 돌리던 대구를, 서울이 순간적으로 압박했다. 김성준이 빠르게 밀고나오면서 미드필드로 투입되는 패스를 끊었고 조영욱에게 연결했다. 여기서 조영욱이 몸을 돌리면서 앞쪽으로 공을 잡아놓은 것이 주효했다. 조영욱이 속도를 살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에반드로가 마무리했다.

전반 27분 김성준이 부상해 피치를 떠나자, 안델손이 교체 투입됐다. 조영욱은 위치를 왼쪽으로 위치를 옮겼다. 전반 39분에도 저돌적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추가 골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조영욱이 공간으로 빠져들었다. 지체하지 않고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대구 수비수가 끊어냈지만, 뒤에서 들어오던 고요한이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후반 35분 서울이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조영욱이 만들었다. 조영욱은 황기욱이 단번에 넘겨준 패스에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로운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김진혁이 자책골을 기록했다.

후반 45분이 다 돼 교체되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팬들도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조영욱은 공격적인 움직임이 장점인 선수. 모든 것을 잘할 필요는 없다. 확실히 대구에 부담을 주는 움직임을 하면 됐다. 공격 포인트까지 올렸으니 만족할 만한 선발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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