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8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전반: 신중했던 전반 운영, 에반드로 선제골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했다. 스리백을 펼친 대구의 수비 조직력을 고려해 무리하게 공격을 펼치기보단 기회를 엿봤다.
실수를 노려 전반 12분 이른 득점을 뽑았다. 후방에서 공을 돌리던 대구를 순간적으로 압박해 기회로 바꿨다. 김성준이 빠르게 밀고나오면서 미드필드로 투입되는 패스를 끊었고, 조영욱이 앞쪽으로 공을 잡아놓은 것이 주효했다.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에반드로가 마무리했다.
서울이 리드를 잡았으나 대구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19분 중원에서 짧게짧게 풀어나온 대구의 공격에 위기를 맞았지만, 김경준의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2분 뒤 전반 21분 세징야가 양한빈 골키퍼가 킥을 짧게 연결하려다가 세징야에게 공을 빼앗겼다. 세징야가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해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김경준의 마무리가 양한빈의 몸에 걸려 실점은 피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전반 27분과 전반 30분 전현철에게 연이어 슛을 줬다. 전반 41분엔 세징야를 완전히 놓치면서 아찔한 위기를 줬지만, 세징야의 주로 쓰는 발이 아닌 왼발에 걸리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 44분 안델손의 과감한 슛이 골대를 때리면서 추가 골은 놓쳤으나 경기 흐름을 바꿔놓은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 기세 탄 서울, 답답한 경기여 안녕
후반전에도 서울이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조영욱이 공간으로 빠져들었다. 지체하지 않고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대구 수비수가 끊어냈지만, 뒤에서 들어오던 고요한이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서울이 기세를 탔다. 마음이 급해진 대구가 전진하자 그 허점을 되려 공략했다. 후반 15분 연계 플레이 장면은 서울의 최근 부진했던 공격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장면이었다. 고요한이 신진호와 2대1 패스로 중앙을 허문 뒤 원터치패스로 에반드로 앞에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다. 에반드로의 슛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힌 것이 옥에 티였다.
후반 35분 서울이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황기욱이 단번에 넘겨준 패스에 조영욱이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크로스를 올렸다. 날카로운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김진혁이 자책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수비를 단단하게 굳히면서 시즌 2번째 승리를 무실점으로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