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임창만 기자] 민성준(19, 고려대)과 엄원상(19, 아주대)이 패배 속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둘의 활약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컵 19세 이하(U-19)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1-4로 졌다. 전반 경기는 팽팽했다. 한국은 공을 긴 시간 소유하고, 측면 공격에 집중했다. 반면 멕시코는 최후방 수비가 볼을 잡고, 전방 공격수에게 길게 때려 넣는 축구를 했다. 두 팀의 조심스러운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멕시코는 라인을 올리며 위협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후반 12분에는 한국 수비수 김현우가 상대 공격수를 향해 무리한 수비를 펼쳐 다이렉트 퇴장했다. 

하지만 흔들리는 수비 속에도 수문장 민성준은 냉정하게 골문을 지켰다. 특히 후반 11분 로페스의 슈팅을 막아낸 민성준의 선방은 인상적이었다. 이어 37분 로페스에게 내준 실점에 앞서 끝까지 막는 민성준의 활약은 졸전 속에도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뒤쪽에서 민성준의 활약이 빛났다면, 공격에서는 엄원상이 분투했다. 전반 25분 안준혁 대신 엄원상이 투입됐다. 주특기인 빠른 발로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흔들며 멕시코를 위협했다. 후반 2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해 상대 수비수 파울을 얻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충돌 후 엄원상은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키커로 나선 고재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수비에서 무너지며 3골을 더 내줘 1-4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홈에서 대패는 분명 대표팀에 뼈아프지만, 민성준의 침착한 선방과 엄원상의 번뜩이는 재치는 3차전 베트남과 경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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