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준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쇼다 고조 KIA 타이거즈 타격코치는 지난 18일 LG와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최원준과 배팅 훈련을 하다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내야 멀티 플레이어인 최원준은 이범호가 손가락 실금 부상으로 이달 초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3루수 혹은 유격수 자리에서 기회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8경기 1홈런 4타점 7득점 타율 2할3푼9리. 1997년생으로 아직 어리지만 팀에서 많은 기대를 안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쇼다 코치는 18일 경기를 앞두고 "최원준은 경기에 계속 나가는데 패기가 안 보인다. 한창 실패하면서 배워야 할 나이인데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배팅은 바로 좋아지는 게 아닌데 잘 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다. 초구부터 헛스윙 해도 괜찮으니 적극적으로 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포인트가 뒤로 가서 앞으로 놓고 치라고 했다. 포인트가 뒤에 있으면 왼 다리를 쓸 수 없다. 포인트를 수정하는 훈련을 했다"고 덧붙였다.

쇼다 코치가 최원준에게 독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은 그의 잠재력을 그만큼 높게 평가하기 때문. 쇼다 코치는 "경기에 많이 나서면 여러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을 보완한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래에 우리 팀의 중심타자가 돼야 한다. 스윙도 빠르고 장타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더 보완할 부분은 멘탈. 쇼다 코치는 "최원준은 100점 만점 시험을 치르면서 '70점이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실패를 하면 아쉬운 마음을 품어야 한다. 다음에 그 투수에게 지지 않고 되갚겠다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다 코치는 마지막으로 "지금도 많이 성장했고 1~2년 뒤에는 더 변해서 좋은 타자가 될 것임에는 틀림 없다. 지금도 어른이 되고 있다. 장래에 기대가 되는 선수인데 아직 젊은 패기가 부족할 뿐"이라며 최원준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원준이 쇼다 코치의 애정어린 채찍질 속 더욱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