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용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종현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정정용 19세 이하(U-19) 대표 팀 감독이 축구 팬들에게 사죄했다. "결과에 대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으니 질책만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20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컵 19세 이하(U-19)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수적 열세 속에 1-4로 졌다. 

전반전 대등하게 싸운 한국은 후반전 급격하게 무너졌다. 수비수 김현우가 퇴장했고, 수비 지역에서 우왕좌왕하는 사이 멕시코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국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정 감독은 "이 자리를 비뤄서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경기장에 오신 팬분들에게 결과적으로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한 경기 잘 분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정용 감독과 일문일답

소감
이 자리를 비뤄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오늘 경기장에 찾아오신 분들에게 결과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개개인적으로 발전해야 하고, 멕시코 선수들의 1대 1 능력보다는 우리 능력을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팀과 경기엣 좋은 경험을 했다. 남은 한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 

동점 이후 수비적 아닌 공격적 강화 이유 홈이어서?
그 시간대가 20분 정도 남았을 때다. 사실은 분위기라는 게 있기 때문에, 우리가 득점 이후 1-1 상황에서 5분 정도를 더 끌고 가려고 했다. 전방부터 압박해서. 그 다음에 우리가 내려서서 하려고 했던 게 제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홈그라운드와 아닌 것의 차이일 수도 있다. 제 경험적으로 더 배워야 할 거 같고, 같은 상황이었으면 아예 내려서서 역습으로 하는 게 결과론적으로 더 좋지 않았나 생각했다. 그 5분을 못견뎠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들은 분명히 있다. 세밀한 거. 상대가 1대 1에서 강하다. 수비가 상대를 압박하고 가속하는 건 당연한데, 그 가속이 감속이 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런 부분을 오늘 경기로 배울 수 있다.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게 하겠다. 감독은 상황적으로 한 템포 내려서서 역습 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3-4번째 득점 골키퍼 막아도, 세컨 볼을 내줬다. 멘털이 무너졌나
실점 장면을 다시 봐야겠지만, 멕시코 선수들의 타이밍이 우리 나라 공격수 템포와 다르더라. 반 템포 빠르다. 돌아서는 타이밍에 좀 더 눌렀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익숙치 않은 부분이었다. 수비 반응은 발전해야 한다. 세컨볼 싸움에서 위치적인 부분은 떨어졌다.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이. 1주일 동안 훈련했는데 아직 순간적 반응은 부족했다. 그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한 단계 더 키워야 하고 그런 부분이 안 나오도록 해야겠다. 좋은 경험이었다. 

퇴장 이후 수비 라인 관리 잘 됐나
퇴장 이후 4-4-1로 투 블록을 구성했다. 제가 볼 땐 계속 내려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측면을 이용하기 위해 그렇게 만들었다. 퇴장하고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를 하고. 공격 수비 형태는 갖췄는데, 다만 1대 1 상황 이후에 문제가 있었던 거 같다. 

경기 후에 선수들 몇몇이 울었다. 친선전 배우는 과정 왜 울었을까 
왜 울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실 19세 아이들이 작년에 스페인 전지훈련을 갔었다. 지금 선수와 반 이상 바뀌었지만. 작년 월드컵 나간 애들과 멕시코와 2경기를 했다. 3-3, 2-1로 2승 1무를 거뒀다. (운 것은) 팀에 대한 애착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고, 하지만 거기서 끝나면 안 되고, 오늘 계기로 두 번 다시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할 거 같다. 좋은 경험을 했다. 궁극적인 목적은 내년 월드컵이니까. 마음에 새기겠다. 월드컵에. 

오늘 김학범 코칭스테프가 와서 경기 봤다. 이 연령대로 포함, 동기부여? 어려움
저는 충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월반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필요하다. 이 연령대 선수들을 제게 많이 물어봤다. 제가 생각할 땐 과부하가 걸릴까 봐 걱정은 하지만, 월반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 세대에는 많이 경험하지 못한다. 멕시코도 반 이상이 처음 경험하는 것. 수비 상황에서 다르다. 가능하고 좋은 선수라면 월반해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예로 조영욱과 이강인이 그런 케이스다. 당장 그쪽도 급하니까. 

엄원상의 상태
어깨 탈구가 됐다. 탈구가 맞춰지는 과정에서 MRI로 봐야 하는 상황이다. 

감독님이 지난해부터 이 연령대 애착이 많다. 앞으로 이 선수들에게 궁극적인 목표
A대표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제가 다 만드는 게 아니지만, 그런 선수들을 만들어서 A대표 선수를 많이 만드는 게 제가 할 일이다. 다만 이 아이들에게 애착이 가는 건 19세 본선에 4년을 못했다. 예선 탈락을 했다. 그렇게 되면 이 친구 세대들이 2~3년이 된다. 그게 지금 23세다. 여기 있으면서 그런 걸 봐 왔다. 그러면 미래가 없다. 시스템적으로 잘 이끄는 게 목표라고 생각한다. 저는 오늘 한 번 졌다고 미래가 없다고 생각 안 한다. 대학 애들이 많다. 변명이 아니다.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선수들을 기용에서 달리했다. 후반에도 기용에서 문제가 몇 번 발생했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어서 문제가 있었다.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마음이 아프지만. 

지금 세대보다 6~7세 많은 선수들. 이광종의 세대들. 같이 키워간다.
계속 그러고 있었다. 23세부터 유소년을 해왔던 애들이다. 그 밑에 20세 월드컵이 두 번째고, 이번 친구들이 세 번째다. 그러면 연계가 나온다. 제가 발품을 팔아서 좋은 선수를 발굴해야죠. 성장기에 달라지는 선수들이 있다. 데이터상 제가 찾고, 우리 23세 이하 선수들은 데이터상 다 알고 있다. 기술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우리가 만들고 있다. 골든에이지부터 해서 최대한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있다. 19세 아이들이 잘 만들어지면, 경기력과 모든 면에서 10월달 챔피언십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축구를 위해서 헌신하겠다. 

정정용 감독의 부탁
선수들이 예민한 시기인 거 같다. 예민한 시기니깐 여러 가지로 SNS나 매체, 미디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한두 명이 잘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부탁, 당부는 한 곳에 포커스가 아닌 그 자리에서 고생하는 선수들을 지켜 봐 주시고, 우리 팀이 발전할 수 있도록... 이 선수들이 예민해 시기, 질투를 할 수 있다. 개인 운동이 아니니깐, 팀의 스포츠니깐 그런 고려가 쉽지 않겠지만 숙지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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