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남은 것은 무패 우승이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 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0-3으로 패하면서 우승 매직 넘버가 '1'로 줄었다. 다음 경기인 데포르티보전에서 승리한다면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바르셀로나는 2개 대회가 남았다. 리그와 코파 델 레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AS 로마에 밀려 8강에 그쳤다. 1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서 대역전을 당했다. 0-3으로 패해 1,ㅈ 차전 합계 4-4 동점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패했다. 3년 연속 8강에 머물렀다. 리그와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더블을 노린다.

대회 중요도 특성상 리그가 코파 델 레이보다 비중이 크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25승 8무 무패 슬점 8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발렌시아전 승리로 레알 소시에다드가 갖고 있던 프리메라리가 최다 무패인 38경기를 39경기로 경신했고, 이어진 셀타 비고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기록을 40경기로 늘렸다. 매경기 승리가 곧 자체 기록 경신이다.

기록을 경신한 바르셀로나전 전 경기가 로마전 0-3 패배였다. 대기록을 세우며 조금이나마 충격에서 벗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리그 우승, 특히 무패 우승은 더욱 중요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3년 연속 8강에 머문 바르셀로나다. 쏟아지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압도적인 리그 우승이 필요하다. 상황상 리그 우승을 해도 챔피언스리그 탈락 충격을 완전히 털어내기 힘들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무패 기록을 경신한 발렌시아전 후 "리그 우승이 가치 없어 보인다"는 말을 했다. 이어 "우리가 우승을 위해 뛰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이란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말로 리그 우승 또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리그 우승은 사실상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라도 무패 우승이 필요하며, 무패 기록을 계속 경신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작성하는 금자탑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만 챔피언스리 탈락의 충격을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

이제 바르셀로나에 마지막 남은 자존심은 리그 무패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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