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벤치에서 죽고 싶지 않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생각보다 빠른 은퇴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01년 마인츠(독일) 감독을 시작으로 도르트문트(독일), 리버풀을 거치며 20년 가까이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 리버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시키며 커리어에 정점을 찍고 있다.

1967년생으로 아직도 많지 않은 나이지만 워낙 어린 나이에 감독 생활을 시작해 어느덧 베테랑이 됐다. 하지만 클롭 감독의 지도자 생활을 볼 수 있는 날은 그다지 많지 않을 수도 있다.

클롭 감독은 20일(한국 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과 인터뷰에서 "보통 감독들보다 빨리 지도자 생활을 그만둘 수 있다"며 조기 은퇴 가능성을 밝혔다. "난 벤치에서 죽고 싶지 않다"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번 시즌 리버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클롭 감독이다. 당연히 주가도 높다. 니코 코바치 감독이 부임하면서 없던 이야기가 됐지만 최근에는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떠난다며 타 팀 감독이 아닌 잠시 지휘봉을 놓을 예정이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떠난다면 1년은 꼭 쉴 것이다. 가족들과 한 약속이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을 떠나 당장 다른 팀의 지휘봉을 잡을 일은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최근 물망에 오른 뮌헨 감독 자리에 대해서는 "난 리버풀과 4년이나 계약이 남았고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 이때문에 뮌헨은 나에게 감독 제의를 하지 않은 것은 이치에 맞는 일이다"며 뮌헨과 접촉은 아예 없었다고 밝혔다.

리버풀을 떠난다면 잠시 쉬겠다고 한 클롭 감독이다. 그렇다면 쉰 다음의 진로는 어떻게 될까? 클롭 감독은 자신의 친정인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를 꼽았다. 클롭 감독은 "나는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아마 그곳으로 다시 돌아갈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데 꼭 감독으로 갈 필요는 없다"라는 전제를 달며 이른 은퇴에 대한 뜻을 다시 한 번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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