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꼬박 12년을 두산에서 뛰었던 민병헌은 요즘 롯데 후배들과 밥 먹는 자리가 즐겁다. 낯선 부산 생활에 적응하는 게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닐 텐데, 그런 가운데 같이 밥 먹는 후배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민병헌은 18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사실 얼마 전 감기 몸살로 고생을 심하게 했다. 17일 경기에는 링거 주사를 맞고 겨우 나갔다. 그래도 몸이 좀 나아졌는지 18일 경기 전에는 "어제 힘이 없어서 홈런을 못 쳤다. 제대로 맞았는데"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9일 만난 민병헌은 "아직 약은 먹고 있다. 재발하면 안된다"고 했다.
2018년 시즌이 개막하고 4주가 지났다. 민병헌은 후배들에게 밥 잘 사주는 선배로 통한다고 한다. 민병헌은 "이제는 저도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싶다. 밥 먹으면서 얘기해주고 싶은 게 많다"면서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다. 사실 예전에는 내 야구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같이 밥 먹는 후배가 정해져 있지 않다. 누구든 환영이다. 민병헌은 "아무나 데리고 먹는다. 제가 먼저 가자고 하면 부담스러워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지는 않고 사달라고 하는 후배들 있으면 받아주는 편이다. 제가 한가하니까"라며 웃었다. 그는 "어려울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같은 프로 선수니까 실력은 큰 차이 없다고 본다. 대신 마음가짐 쪽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얘기했다.
어떤 얘기인지 구체적으로 묻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대화에서 민병헌의 얼마나 야구를 세심하게 하고 있는지는 느낄 수 있었다. 민병헌은 "방망이가 안 맞아도 수비는 항상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강조하는 점이기도 하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 또 내야수들과도 얘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내야수와 소통이 잘 돼야 한다. 내 사소한 몸 상태나, 타석에 있는 타자들의 성향에 대해서 얘길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하나라도 더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최하위에 처져 있는 팀 성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민병헌은 그럴 때일수록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치에서 선수들이 안타 하나 더 치기 바라고, 그런 것들이 모여야 팀이 잘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방망이 안 맞는다고 풀 죽어있고, 수비에서 집중 안하고 그러지 말고 내가 할 거 열심히 해서 하나씩 막아주면 그게 강한 팀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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