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롯데 왼손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가 올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처음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아직 평가를 바꿀 만큼의 확실한 장점을 보이지는 못했다. 

듀브론트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9피안타 5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5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9.68에서 8.37로 낮아졌다. 팀이 0-6으로 져 패전만 늘었다. 

조원우 감독은 16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듀브론트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공격적으로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동안 너무 신중하게 1점도 안 주려는 투구를 하는 것 같았다. 듀브론트도 알겠다고 했다. 몸 상태는 문제 없다"고 말했다.

듀브론트는 개막 후 줄곧 기대에 못 미쳤다. 9이닝당 볼넷 7.64에 그친 제구력도 그렇지만 4경기 평균 141.1km에 그친 직구 평균 구속도 문제였다. 19일 경기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구속이다. 1회 149km, 2회 146km가 나왔다. 

1회는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투구 수가 확 줄었다. 지난 4경기에서 1회 투구 수는 각각 40구-8구-25구-28구였다. 이번에는 20개만 던졌고 1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런데 2회부터 4회까지는 다시 지난 4경기로 돌아갔다. 4사구 5개와 안타 4개를 내주며 4실점(3자책점)했다. 

듀브론트는 4회 무사 만루에서 3연속 탈삼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 'K-K-K'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5회에는 3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는 1사 2루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사 2루에서 다린 러프의 투수 땅볼을 침착하게 처리했고, 2사 2루에서는 김헌곤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민병헌이 정확한 홈 송구로 러프의 득점을 저지했다. 

듀브론트는 124구를 던졌다. 올 시즌 1경기 최다 투구 수다. 5회와 6회 달라진 투구를 다음 경기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잔류'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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