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언 릴라드(왼쪽)와 즈루 할러데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지난 2경기 평균 17.5점 FG 31.7% 3P 31.3%.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자랑하는 데미언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2018 플레이오프 성적표다. 포틀랜드는 릴라드 부진 속에 플레이오프 첫 두 경기에 모두 졌다. 과연 포틀랜드가 시리즈 첫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포틀랜드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포틀랜드는 1, 2차전 모두 졌다. 점수 차이는 크지 않았다. 1차전은 2점 차(95-97), 2차전은 9점 차(102-111)를 기록했다. 릴라드가 분전한다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릴라드가 즈루 할러데이(뉴올리언스 펠리컨스) 기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할러데이는 지난 2경기 평균 27.0점 5.0리바운드 5.5어시스트 FG 54.5%를 기록했다. 뛰어난 공격력과 함께 수비도 보였다. 릴라드 봉쇄라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실제로 '세컨드 스펙트럼'에 의하면 지난 2경기에서 릴라드는 할러데이 수비를 상대로 총 7점 FG 11.1%(2/18)에 그쳤다. 이에 반해 릴라드가 할러데이를 제외한 다른 수비수를 만났을 때는 28점 FG 47.8%(11/23)를 기록했다. 할러데이 상대로는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는 의미다.

할러데이는 리그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수비수다. 포인트가드로서 훌륭한 신체조건과 수비 타이밍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 

포틀랜드는 릴라드의 2대2 게임을 자주 활용하는 편이다. 릴라드의 외곽슛과 패스 게임을 활용하려는 의도다. 그러나 할러데이는 쉽게 스크린에 걸리지 않으면서 릴라드를 꾸준하게 압박했다. 힘도 좋아 릴라드의 돌파를 몸으로 막아내곤 했다. 릴라드가 자신의 리듬을 잃으면서 야투 난조에 시달린 이유다.

펠리컨스의 앨빈 젠트리 감독도 할러데이 수비에 칭찬했다. 그는 2차전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시즌 내내 정말 잘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잘하는 건 놀랍지 않다"라며 "내 생각이지만 할러데이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수 겸장이라고 생각한다. 할러데이보다 더 나은 선수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포틀랜드가 시리즈를 이기기 위해서는 릴라드의 활약이 필요하다. 지난 1, 2차전의 부진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과연 릴라드는 할러데이를 뚫고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아니면 기세가 오른 할러데이가 홈에서 릴라드를 더욱 압박할까. 물고 물리는 가드진의 싸움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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