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최은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고(故) 최은희가 영면에 든다.

고 최은희의 발인은 19일 오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고인은지난 16일 오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고(故) 최은희는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1947년 '새로운 맹서'를 통해 영화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밤의 태양'(1948), '마음의 고향'(1949) 등에 출연해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60년대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1976년까지 약 130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다.

고인은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며 신상옥 감독과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이듬해 결혼했다. 고인은 1978년 1월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되기도 했다. 이후 신상옥 감독이 그해 7월 납북돼 1983년 북한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빈 방문 도중 미국 대사관에 진입, 망명에 성공했다. 10년간 망명 생활 끝에 199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신상옥 감독은 2006년 4월 11일 먼저 세상을 떠났다. 고 최은희 또한 건강악화로 일주일에 세 차례씩 신장투석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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