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아르센 벵거(68)가 계약 기간을 채 마치지 못한 채 아스널과 동행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이 올시즌을 끝으로 벵거 시대 마침표를 찍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후임 감독 물색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스널은 긴 위기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시즌 우승은 2003-04 시즌에 멈췄고, 최근엔 어렵지 않게 유지했던 4위권도 버거운 수준이 됐다.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를 마친 현재 4위 토트넘 홋스퍼에 무려 14점 뒤진 6위에 올라 있다.

아스널은 2019년까지 벵거 감독과 계약이 돼 있지만 그 끝을 올해로 보고 있다. "최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늘어나는 '노 쇼'가 벵거 감독 거취를 재검토하는 데 중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가 이어진 지 하루 만에 올시즌이 벵거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보도가 나왔다. 아스널 홈 팬들은 부진한 경기력과 벵거 감독에 대한 불신으로 경기장을 찾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 관중점유율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9일(한국 시간)는 "설령 유로파리그를 우승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더라도, 올시즌이 벵거의 마지막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를 대체할 후임 감독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 이사진은 후임 감독에 대해 이견을 가지고 있다. 라울 산레히 단장, 스벤 미슬린타트 수석 스카우트, 이반 가지디스 최고 경영자는 다른 후보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단장·수석 스카우트·최고 경영자 '이견'

■ 벵거 아름다운 퇴장 위해, 후보군 접촉 난항 전망

텔레그래프는 스페인 소스를 인용해 산레히 단장히 루이스 엔리케 전 바르셀로나 감독을 가장 선호한다고 전했다. 엔리케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2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끈 뒤 지휘봉을 놓고 야인으로 생활 중이다. 매체는 "1년의 안식년을 끝나고 잉글랜드에서 재개를 열망하고 있다"고 곁들였다.

미슬린타트 스카우트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는 독일 젊은 지도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후보군은 율리안 나겔스만 호펜하임 감독과 도메니코 테데스코 샬케 04 감독이다.

가지디스 최고영경자는 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가지디스가 전 아스널 주장을 역임했던 미켈 아르테타를 비롯해 레오나르두 자르딤 AS모나코 감독, 브랜든 로저스 셀틱 감독에게 깊은 인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단 아르테타에 대해서는 산레히 단장 역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각자 호보군이 다른 만큼 최종 후보자 명단을 추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벵거 감독이 존중 받으며 팀을 떠나는 모양을 갖추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매체는 "벵거 감독이 있는 동안에는 후임 감독 후보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길 원하기 때문에 과정은 복잡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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