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하파엘 다 실바(27·올림피크 리옹)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별 당시를 회상하며 불쾌했던 감정을 드러냈다. 미래에 대한 논의는 '1분' 만에 끝났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이별을 '문자 1통'으로 했다고 한다.

2008년 맨유 유니폼을 입은 하파엘은 판 할 감독 부임 이듬해인 2015년 8월 맨유를 떠나 올림피크 리옹으로 이적했다. 2015년 출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부상이 겹쳤고, 그렇게 맨유와 인연은 끝이 났다. 미래에 대한 논의는 길지 않았다.

하파엘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ESPN와 인터뷰에서 "(부임)첫 번째 시즌에 판 할이 날 그의 사무실로 불러서 '넌 떠날 수 있어'라고 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미팅은 1분이었다고 하파엘은 떠올렸다. 이어 "딱 그거 였다. '넌 떠날 수 있어'. 내가 (실제로) 떠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떠날 때는 절박했다. 맨유의 모든 것을 사랑했기 때문에 내겐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하파엘은 판 할과 마지막 인연도 공개했다. 올림피크 리옹으로 이적하고 3일 뒤, 그는 판 할에게 문자 한 통을 받았다고 했다. 하파엘은 "판 할은 '축구가 어떤 건지 알잖아'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믿을 수가 없었다. 말로 전하지도 않고, 문자로 행운을 빌더라"고 말했다.

하파엘은 당시 문자가 불쾌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감사하다'는 답장을 공손하게 보냈다. 하지만 화가났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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